여객선 ‘세월호’ 내부 진입이 임박하는 등 침몰사고 구조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28명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오자 ‘혹시나’ 하고 고대했던 국민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18일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수색대는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시신 19구를 인양했다. 이에 세월호 사고 사망자는 총 28명으로 늘어났다. 전체 탑승자 475명 중 179명이 구조됐고 실종자는 26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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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생존자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벌어지고 있다./사진=뉴시스 |
이른 아침 출근길 버스에 오른 직장인 최미나(31·여)씨는 라디오를 통해 밤새 소식을 접한 뒤 “시간이 많이 흘러 실종자가 숨졌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혹시나 하는 기대를 했었다”면서 “초동 대처가 빨리 이뤄졌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1남1녀의 자녀를 둔 주부 고희순(55·여)씨는 “가족들의 마음은 얼마나 찢어지겠냐. 설마설마 했는데 시신으로 발견됐다니 허탈하다”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사고 희생자들의 유족과 실종자 가족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 쉽지 않겠지만 힘냈으면 좋겠다”고 위로했다.
건축사무소에 다니는 박종선(62)씨는 “생존자가 나오지 않아 답답하고 시신이 유실될까 걱정된다”면서 “탑승·구조자 수 집계 착오와 같이 사고 수습 과정에서 (사망·실종자의) 가족들을 두 번 다치게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네티즌들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발견된 실종자의 사망 소식을 퍼나르며 슬픔을 함께 나눴다.
트위터 아이디 @jy********는 “뉴스로 소식을 접하는 것 밖에 할 수 없음이 참 미안하다. 남 일이지만 남 일 같지가 않네. 더이상 사망자가 나오지 않기를…”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또 다른 아이디 @dk*******는 “사망자 수가 늘어나 있을까봐 포털사이트 접속하기가 무섭다. 생존자 수가 1명이라도 늘었으면 정말 좋겠는데…”라며 기대를 지우지 않았다.
트위터 아이디 @me*********는 “늘어나는 사망자 수에 마음은 착잡해지네요”라고 적었다.
한 실종자의 친척이라고 밝힌 트위터 아이디 @ac***********는 “제 친척 동생이 배 안에 있다는 걸 몇 시간 전에야 알았어요. 어젯밤(17일)에는 막연하게 무서웠는데 오늘 밤은 혹시나 사망자든 구조자든 동생 이름이 올라왔을까 업데이트되는 기사만 보고 있네요”라는 글을 남겨 안타까움을 더했다.
앞서 16일 오전 8시58분께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쪽 1.8마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647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0여명과 교사 10여명, 승무원과 일반 승객 등 475명이 탑승했다. 단원고 학생들은 15일 오후 9시께 인천항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 이튿날 낮 12시께 제주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전국민들은 “진도 세월호 내부 진입 임박, 빨리 구조해 주세요” “진도 세월호 내부 진입 임박, 뉴스를 보는데 눈물이 흘렀다. 남일 같지가 않다” “진도 세월호 내부 진입 임박, 정말 마음이 아프다. 생존자들 많이 구조됐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