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SNS에 진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를 애도하는 자작시를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6일 사고가 발생한 뒤 수색작업이 지연을 겪으면서 사망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김문수 도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진도의 눈물’이라는 시를 올렸다.
|
|
|
▲ 김문수, 세월호 침몰 관련 자작시 올려 논란/김문수 도지사 SNS캡쳐 |
이 시는 ‘진도체육관ㆍ팽목항구에 비가 내립니다’라는 문구로 시작해 ‘먼바다속 구조는 어려운데 / 비ㆍ바람까지 불고 있네요 / 사망자가 늘어나며 / 가족들의 분노도 높아갑니다 /국민들의 슬픔은 커지고 있습니다 / 부처간 손발을 맞추는게 / 이렇게 어려운 줄 /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로 이어진다.
김 지사는 이 밖에도 ‘캄캄바다’, ‘가족’, ‘현장행’ 등 사고와 관련된 시를 잇달아 올렸다.
김 지사는 시를 통해 이번 사고에 대한 생각 등을 전하려 한 것으로 보이지만, 일각에선 ‘사고 당사자나 가족들의 처지를 고려하지 않은 부적절한 처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8시58분께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쪽 1.8마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647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0여명과 교사 10여명, 승무원과 일반 승객 등 475명이 탑승했다. 단원고 학생들은 15일 오후 9시께 인천항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 이튿날 낮 12시께 제주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사고 당시 세월호에는 475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중 25명이 숨지고 179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271명에 대해서는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에 김문수도지사 참 마음 편한 듯 합니다?”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에 자작시나 쓰고 있다니. 경기도내 학교 아이들이 죽었습니다”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로 도지사가 시를 쓰다니. 대통령도 나선 마당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