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해상 부근에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실종자 가족들은 도움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18일 오전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에 모여 있는 실종자 가족들 대표는 "국민 여러분 정부의 행태가 너무 분해 눈물을 머금고 호소한다"며 "아이들을 살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문을 낭독했다.

   
▲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생존자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벌어지고 있다./사진=뉴시스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 후 뉴스를 통해 진행 상황을 지켜보다 모두 구조됐다는 발표를 듣고 아이들을 보러 현장에 도착했지만 실상은 어처구니가 없었다"며 "현장에는 책임을 지고 상황을 정확히 판단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상황실도 꾸려지지 않았다"고 분노했다.

이어 "민간 잠수부를 동반해 사고 현장을 방문하려 했으나 아예 배도 못 띄우게 하고 진입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또 "어제 현장을 방문했지만 헬기 2대, 배는 군함 2척, 경비정 2척 특수부대 보트 6대, 민간 구조대원 8명에 불과하고 인원도 200명도 안됐는데 정부는 인원 555명, 헬기 121대, 배 69척을 투입했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가족들은 "거센 물살로 선체 수색이 늦어지면서 사망자 시신이 대거 수습되는데도 관계 당국의 대처는 부실하다"고 항의했다.

일각에서는 "수습된 시신 상태가 너무 깨끗해 선체에서 생존했다가 사망할 가능성이 크다"며 신속한 선체 수색을 요구했다.

앞서 16일 오전 8시58분께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쪽 1.8마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647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0여명과 교사 10여명, 승무원과 일반 승객 등 475명이 탑승했다. 단원고 학생들은 15일 오후 9시께 인천항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 이튿날 낮 12시께 제주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사고 당시 세월호에는 475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중 25명이 숨지고 179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271명에 대해서는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 정말 안타깝다”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 뉴스를 보는데 눈물이 흘렀다. 남일 같지가 않다”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 정말 마음이 아프다. 생존자들 많이 구조됐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