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사흘째 사망자가 2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뉴스타파가 공개한 세월호 현장 동영상에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다.

지난 17일 비영리 독립언론 뉴스타파는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된 ‘정부 재난관리시스템 불신자초’라는 6분 26초짜리 동영상을 제작해 공개됐다.

   
▲ 세월호 침몰 사고 사흘째 사망자가 2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뉴스타파가 공개한 세월호 현장 동영상에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다./사진출처=뉴스타파 동영상 캡처

이 동영상에서 뉴스타파는 승선인원, 구조인원, 실종자 수가 하루에도 수없이 바뀐다고 지적했다.

또 뉴스타파는 세월호의 점검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세월호는 길이 146미터, 폭 22미터, 무게 6800t에 이르는 거대한 배이지만 점검시간이 13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세월호를 운항하는 청해진해운이 선원 연수비로 1년에 겨우 54만원을 지출해 선원 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은 점도 상황을 악화시킨 원인이다.

또한 영상 속에는 단원고 실종자의 한 부모가 “사고 현장에 UDT나 다른 해경 잠수부대원들 아무도 지금 안 들어가고 있는 거냐”고 질문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에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민간잠수부만 들어갔다”고 답했다.

해당 부모가 “민간잠수부만 구조대인가. UDT나 해경 잠수부가 아무도 없다는 것은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물었다. 또한 “지금 아무 것도 안 하고 있지 않느냐”며 정부의 발표와 다른 대처에 허탈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50여 명의 정치인들이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을 찾아오자 “6.4 지방선거 때문에 온 것이냐”, “배에 구멍 뚫어가지고 산소 좀 넣어달라고 그렇게 해도 넣어주지도 않는다” 등의 항의도 했다.

지난 16일 오전 8시58분께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쪽 1.8마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647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0여명과 교사 10여명, 승무원과 일반 승객 등 475명이 탑승했다. 단원고 학생들은 15일 오후 9시께 인천항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 이튿날 낮 12시께 제주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사고 당시 세월호에는 475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중 25명이 숨지고 179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271명에 대해서는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 뉴스타파 동영상 보고 화가 났다”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 뉴스타파 동영상 보고 정말 분통이 터지는 줄 알았다”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 정말 마음이 아프다. 뉴스타파 영상을 본 후 눈물이 나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