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의 민간잠수부 홍가혜씨 인터뷰와 관련해 진위여부 논란이 거세게 일자 이동원 MBN 보도국장이 공식 사과했다.

18일 오후 1시50분 MBN ‘뉴스특보’에서 이 국장은 “MBN은 해경에 확인한 결과 해경이 민간 잠수부들의 잠수를 차단하지 않았다”며 “오늘도 70여명의 잠수부가 투입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방송 후 큰 혼선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 MBN 보도 캡처

이어 이 국장은 “실종자의 무사귀환은 온 국민의 바람이다. 실종자 가족, 목숨 걸고 구조 중인 해경, 민간 구조대원에게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MBN은 민간잠수부라고 주장한 홍가혜씨와 10여분간의 인터뷰를 한 내용을 보도했다.

직접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낸 홍가혜씨는 “사고 현장에 민간잠수부 투입을 시켜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경과 협력 작업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내용의 발언을 했다.

그러나 실제 인터뷰에서 홍가혜씨는 현장으로 나간 민간잠수부들이 생존자 구조에 투입이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지만 자신의 SNS에서는 설명이 달랐다. 홍가혜씨는 자신의 SNS에 같은 날 오전 “민간잠수부들이 17일 투입됐을 당시 벽을 두고 생존자와 대화도 가능했다”며 “그런 언론보도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한 바 있다.

지난 16일 오전 8시58분께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쪽 1.8마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647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0여명과 교사 10여명, 승무원과 일반 승객 등 475명이 탑승했다. 단원고 학생들은 15일 오후 9시께 인천항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 이튿날 낮 12시께 제주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사고 당시 세월호에는 475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중 25명이 숨지고 179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271명에 대해서는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 민간잠수부라고 한 홍가혜씨. 이런 걸로는 거짓말 안 했으리라 믿겠습니다” “홍가혜씨 정말 무섭네요.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 민간잠수부로 완전 거짓말?”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로 거짓말 했다면 민간잠수부라고 한 홍가혜씨. 천벌 받을 겁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