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4일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실험정부가 실험정책을 계속하고 있는 것은 국민들이 정당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을 '본 중대', 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을 '1·2·3 중대'로 빗대어 "(이들이) 연합한들 결국 야당은 우리(한국당)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로서는 그리 나쁠 게 없다. 깔보이지 않게 조금만 더 노력하면 된다. 거꾸로 우리를 비난한다고 해서 발끈할 필요도 없고 시간을 갖고 참고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4일 오전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사진=자유한국당 제공

홍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22일 국회를 통과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나타났던 정족수 미달 논란을 가리킨 것으로 풀이된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추경과 관련 "당초 여당에서 100석이 넘는 제1야당을 지키고 의사결정 협의 없이 의원 총동원령을 내려 추경을 처리하려고 했다"며 "이런 의도 자체가 의회 정신을 파괴하는 오만한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일자리 창출 추경이라는 것도 완전한 허구"라며 "결국 공무원 4500명을 증원한다 했지만 이번에 통과된 2500명은 무작정 증원이고, 많은 일자리라고 얘기하지만 결국 일회성 알바 수준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더군다나 이것을 다른 두 야당과 함께 야밤에 날치기 통과하려 했던 웃지 못할 대국민 코미디를 벌인 것에 대해 개탄하다"며 "추경이 중요하다고 하면서 전체 의원 20%가 외국에 나가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한 민주당은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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