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내부 진입을 시도하고 있는 잠수요원 속칭 '머구리'가 릴레이식으로 투입되고 있다.
군 현장구조지원본부의 한 관계자는 18일 "독도함에 설치된 현장구조지원본부가 오늘 현장에 대기중인 잠수사들을 릴레이식으로 투입하고 있다"며 "잠수사들의 안전도 중요하지만 수중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한계치까지 세월호 내부 진입을 시도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수중 탐색 작업 과정은 잠수사 1명이 여객선 선체까지 닿는데 15∼20분, 수중 탐색에 10∼25분, 작업을 마치고 올라오는데 15분 가량 각각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해군 구조전대 잠수조 5개조를 각 2명씩 총 10명으로 편성해서 립보트, 고무보트 등에 태워서 지원하고 있다"며 "10명밖에 편성하지 못하는 이유는 사고발생 우려가 있어 많은 인원수를 동시에 물속에 투입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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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생존자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벌어지고 있다./사진=뉴시스 |
김 대변인은 이어 "세월호에는 '인도색'이라는 생명줄을 잡아야 잠수사가 내려갈 수 있다"며 "물속에 들어가면 전혀 보이지 않고 물살이 매우 세기 때문에 그 생명줄을 놓치면 곧바로 사고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머구리는 다이버나 잠수부를 일컫는 말이다.
제주에서는 잠수를 전문으로 물질하는 남자를 ‘머구리’라고 부른다. 머구리는 ‘잠수하다’라는 뜻의 일본어 모구루(もぐる)에서 변형된 단어다.
머구리는 우주복 같은 잠수복을 입고 수면 위와 연결된 호스를 통해 공기를 공급받는다. 이 때문에 물속에서 장시간 작업이 가능하며 호스를 통해 대화도 가능하다.
앞서 16일 오전 8시58분께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쪽 1.8마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647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0여명과 교사 10여명, 승무원과 일반 승객 등 475명이 탑승했다. 단원고 학생들은 15일 오후 9시께 인천항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 이튿날 낮 12시께 제주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사고 당시 세월호에는 475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중 28명이 숨지고 179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268명에 대해서는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세월호 내부 진입, 머구리 파이팅” “세월호 내부 진입, 정말 다각적으로 움직이고 있구나” “세월호 내부 진입, 군에서 큰 도움을 줬으면” “세월호 내부 진입, 부디 선내의 모든 생존자를 발견했으면”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