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의욕적으로 메달에 도전했던 박태환(28, 인천시청)이 200m에서도 입상권에 들지 못했다.
박태환은 2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다뉴브 아레나에서 열린 2017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 출전, 1분47초11의 기록으로 8명의 결선 출전자 가운데 최하위인 8위에 그쳤다.
박태환이 기록한 1분47초11은 전날 준결승에서 자신의 시즌 최고 기록을 냈던 1분46초28보다 떨어졌다.
금메달은 예상했던 대로 중국의 쑨양이 1분44초39의 기록으로 가져갔다. 은메달은 미국의 타운리 하스(1분45초04), 동메달은 알렉산드르 크라스니흐(1분45초23)의 차지였다.
준결승에서도 전체 8위의 기록으로 결승에 턱걸이한 박태환은 8번 레인에서 레이스를 펼쳤는데 체력 저하 탓인지 후반으로 갈수록 스피드가 나지 않았다. 8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1980년대 생으로 가장 나이가 많은 박태환은 특유의 막판 스퍼트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첫 50m 구간까지만 해도 24초60을 찍으며 4위로 괜찮은 출발을 했으나 100m 턴을 할 때 최하위로 처졌다. 이후 박태환은 앞선 선수들을 따라잡기 위해 애썼지만 그대로 가장 늦게 터치패드를 찍고 말았다.
지난 24일 자유형 400m 결승에서 4위로 아쉽게 메달을 놓쳤던 박태환은 이날 200m에서는 2007년 호주 멜버른 대회 동메달 이후 10년 만에 세계선수권 메달에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박태환은 오는 29일 자유형 1천500m에 출전해 마지막 메달 사냥에 나선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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