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다시 한 번 '태극 낭자'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이미향(24)이 31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노스 에어셔에서 끝난 LPGA 투어 레이디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합계 6언더파 282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미향의 우승으로 LPGA 투어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 선수들은 3주 연속 우승 소식을 전했다. 앞서 지난 17일 끝난 메이저대회 US 여자오픈에서 박성현(24)이 정상에 올랐고, 24일에는 김인경(29)이 마라톤 클래식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들의 뒤를 이어 이번에는 이미향이 통산 2번째이자 2014년 미즈노 클래식 첫 우승 이후 3년만에 우승했다는 낭보를 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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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S 여자오픈 우승자 박성현(좌)과 스코티시 오픈 정상에 오른 이미향(우). 사진=연합뉴스, 올댓스포츠 |
이번 2017시즌 한국 여자 선수들은 LPGA 투어 무대를 평정하고 있다. 지금까지 치러진 21개 대회 가운데 절반이 넘는 11개 대회 챔피언이 한국 낭자들이었다.
세계 랭킹 1위 유소연(27)이 2승을 올렸고, 김인경도 두 차례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밖에 장하나(25), 양희영(28), 박인비(29), 이미림(27), 김세영(24), 박성현, 이미향이 한 번씩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이번 시즌 다관왕은 2번씩 우승한 유소연과 김인경 두 한국인선수 뿐이다.
이렇게 한국 낭자들의 초강세가 계속되며 지난해 총 9승을 이미 뛰어넘자 한 시즌 한국선수 최다승 기록을 새로 세울 수 있을 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 국적 선수들이 가장 많이 우승한 해는 2015년으로 15승을 거둬들였다.
올해 남은 LPGA 투어 대회는 13개. 앞으로 한국 선수들이 5승만 보태면 2015년의 16승을 넘어 최다승 신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한편, 5개 메이저대회에서의 한국 선수 강세도 또다른 주목거리다. 이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유소연, US여자오픈에서 박성현이 우승했으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는 미국 국적의 한국계 대니얼 강이 정상에 올랐다.
남은 메이저 대회는 2개로 8월 3일 개막하는 브리티시 여자오픈, 9월 열릴 에비앙 챔피언십이다. 한국 낭자들이 메이저 대회에서는 또 얼마나 더 우승컵을 수집할 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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