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자유한국당이 31일 '사무처 실국 통폐합, 당원협의회·정책위원회 활성화' 등을 골자로 한 내용의 당 혁신안을 발표했다.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대선 패배의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우선 우리부터 내부적으로 혁신을 실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혁신안에 따르면 한국당은 먼저 7개국으로 구성된 당 사무처를 통폐합하는 등 조직을 전면 개편하고 기존 250여 명이던 당 사무처 인원의 10%가량을 감축할 계획이다. 

홍 사무총장은 "사무처는 현재 이 시간까지도 여당의 구조와 인원을 갖고 있다"며 "대선 때 썼던 직제조직을 지방선거를 치르는 수준으로 전면개편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사무총장은 희망퇴작자와 정년퇴직자, 계약만료자 등 30여 명 정도가 구조조정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야당다운 야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혁신안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사진=자유한국당 제공


아울러 한국당은 일반·책임당원을 배가하고 체육·직능 등 생활조직 활성화 등 당협 조직혁신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당원 배가와 조직 활성화 등 과제는 메뉴얼화 한 후 2~3개월 후 당무 감사에 반영할 방침이다.

홍 사무총장은 "정당사상 처음으로 일정 기간을 두고 매뉴얼에 의해서 매뉴얼대로 혁신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혁신안에는 현장 중심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전국조직화한다는 구상으로 정책위원회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홍 사무총장은 "이번에 단행하는 혁신안으로 구태정치를 버리고 야당다운 야당으로 개혁하겠다"며 "뼈를 깎는 혁신으로 새로운 희망의 자유한국당으로 탄생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인원수를 정하고 하는 게 아니다"며 "매뉴얼을 통해 스스로 혁신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혁신안은 류석춘 혁신위 위원장이 맡은 혁신위원회와는 별개로 당 사무처 차원에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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