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가 사고 당시 제주VTS(해상교통관제센터)와 교신한 데 이어 진도 VTS와도 31분간 교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검경합동수사본부 등에 따르면 세월호는 16일 오전 8시55분 제주VTS에 신고한 뒤 약 11분이 지난 오전 9시 6분 진도VTS와 교신했다.
이후 세월호는 오전 9시 37분까지 11차례 교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신 내용에는 “세월호에 긴구 구호조처를 취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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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생존자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벌어지고 있다./사진=뉴시스 |
진도VTS는 또 사고 현장 인근 화물선 등에 여객선 조난 사실을 알리고 구명벌 등 구조장비를 해상으로 투하할 것을 지시했다.
교신이 끊기고 3분 뒤 승객과 승무원 등 150∼160명은 세월호에서 뛰어내렸고, 이미 선체는 60도 이상 기운 상태였다.
수사본부는 “교신 내용을 분석한 결과 진도VTS의 구난 조처에 큰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도VTS와 교신했는데 도대체 선장은 무슨 생각을 한거야” “진도VTS 교신 31분이면 탑승객 전부 살았겠다” “진도VTS 교신하고 시간있는데 정말 황당하고 이해가 안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