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량도의 여름, 다시 뭉친 이서진 에릭 윤균상, 그리고 잭슨 가족
또 달라질 '삼시세끼'가 기대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시세끼' 시리즈가 다시 안방을 찾는다. 출연자들이 산촌으로 어촌으로 가서 직접 끼니를 해결하는, 별 것 아닌 일상을 새로운 차원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바로 그 시리즈다.

tvN이 새로운 '삼시세끼' 시리즈를 제작한다는 소식이 알려질 때부터 이번에는 누가 출연할 지, 어디로 가서 어떤 재미를 줄 지, 얼마나 먹음직스럽게 끼니를 때울 것인지 관심이 높았다.

드디어 오는 4일 '삼시세끼'의 새로운 시리즈 첫 회가 방송된다. 방송을 앞두고 새 시리즈 출연진과 담게 될 내용이 드러났다. 앞선 '어촌편3'에 출연했던 이서진 에릭 윤균상이 다시 득량도로 가 촬영을 했다. 

   
▲ '삼시세끼' 새로운 시리즈 '바다목장편'이 4일 첫 방송된다. /사진=tvN


새 시리즈 타이틀이 '삼시세끼 바다목장편'인 것으로 알려지자 섬에서 가두리 양식장이라도 해서 직접 해산물을 키워 끼니의 재료로 사용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2일 열린 '삼시세끼 바다목장편'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이진주 PD는 촬영지를 다시 득량도로 정한 것은 여름 그림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라고 전했다. 아울러 "새로운 걸 보여드릴 수 있는 게 없을까 하다가 잭슨을 섭외하게 됐다. 바다목장을 운영하면서 잭슨 가족들을 돌보는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잭슨이 다시 출연한다고 한다. 앞선 '정선편'에 출연해 이서진과 놀라운 케미를 보여줬던 바로 그 산양(염소가 아니고 산양이랍니다) 잭슨이다.

나영석 PD는 득량도란 섬에서 하필 목장을 하고, 잭슨을 데려와 키우게 된 이유를 유머를 섞어 설명했다. 득량도의 여름을 카메라에 담고 싶었고, 출연자들이 낚시에는 영 재능이 없어 어업이 아닌 목축업으로 업종 변경을 시켰고, 섬에서 찍지만 뭔가 다른 그림을 보여주고 싶었고, 잭슨 가족이 흔쾌히 출연을 승낙(?)해줘서 '삼시세끼 바다목장편'이 탄생했다는 것이다.

절경과 평화로움이 공존하는 득량도를 다시 찾은 것은 알겠다. 이서진 에릭 윤균상이 다시 출연하는 것도 앞선 시리즈에서 삼형제가 보여준 훈훈한 호흡을 돌이켜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런데 참 생뚱맞다. 섬까지 가서 목장을 차리고, 산촌에 있던 산양 잭슨을 데려와 키운다니. 

이렇게 생뚱맞으니 더욱 새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여름에 다시 찾은 득량도라. 나영석표 예능이 걸어온 길을 보면 또 얼마나 아름다운 풍광을 카메라에 담아낼 지, 기대 가득이다. '1박2일' '삼시세끼' '꽃보다청춘' '신서유기' '윤식당' '알.쓸.신.잡'이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은 담고 있는 내용 못지않게 시청자들에게 소개된 국내외 곳곳의 숨겨진 풍광과 절경 덕분이었다.

직접 하면 굉장히 매력적이면서도 예능과는 가장 안 어울리는 대표적인 아이템이 바로 낚시다. 섬에서 촬영하니 또 낚시를 해야 할 것이고, 재미있는 그림은 잘 나올 것 같지 않고. 그렇다면 낚시 안 하고 다른 걸 하면 되지. 섬에 목장을 차리면 어떨까. 뭐 그런...

잭슨의 컴백, 이것 역시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동물 출연자들을 조연이 아닌 주연급으로 키우는 마법을 '삼시세끼' 시리즈는 충분히 보여줬다. 강아지 고양이 같은 흔히 접하는 반려 동물이 아니라 산양 가족을 주연급으로 캐스팅했으니, 뭔가 새로운 스토리가 나오지 않겠는가.

'알.쓸.신.잡'이 끝나 아쉬운 시청자들, 득량도 목장으로 잭슨 가족을 만나러 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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