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70%대 초반으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발표됐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50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반면 5주 연속 꼴찌였던 국민의당은 3위로 올랐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는 tbs 교통방송의 의뢰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521명을 상대로 한 조사 결과(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는 ±2.5%포인트),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전주보다 3.7% 포인트 내린 70.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지난 주말 조사 결과에서 2주간의 하락세를 접고 반등했지만 이번주에 다시 떨어졌다.

직무수행 부정평가는 3.0%p 오른 22.2%, 모름 또는 무응답은 7.5%로 나타났다.

특히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54.8%p에서 48.1%p로 처음으로 40%p대로 좁혀졌다.

리얼미터는 "북한 미사일 발사 직후 '잔여 사드 임시 추가 배치'결정, 국방장관의 국방위 발언 등 정책 혼선이 가중되며 사드배치 찬반 유권자 모두 비판적 인식이 확대됐다"며 "대통령의 여름 휴가 적시성 논란과 아파트값·전셋값 폭등 관련 보도 역시 일부 영향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충청·세종(67.6%·9.0%p↓), 부산·경남·울산(60.2%·8.4%p↓), 경기·인천(72.7%·3.8%p↓), 서울(71.7%·3.1%p↓), 대구·경북(64.6%·0.9%p↓)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다만 광주·전라(86.6%·2.2%p↑)에서는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보수층(52.8%→43.2%)에서 다시 40%대 초반으로, 중도층(75.5%→69.6%)에선 처음으로 60%대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의 지지율이 전주보다 2.1%p 내린 50.5%를 기록했다.

지난주 2주간의 하락세를 멈춘 민주당의 지지율은 이번주 다시 하락했지만 1위는 유지했다.

한국당의 지지율은 2.5%p 오른 17.9%였다. 한국당은 60대 이상(한국당 34.0%, 민주 26.5%)에서 민주당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국민의당은 6.8%(1.9%p↑)의 지지율을 얻고 5주 연속 머물렀던 최하위 자리에서 벗어나 3위를 기록했다.

바른정당은 2주째 하락세를 보이며 5.2%(0.7%p↓)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정의당은 전주보다 1.6%p 하락한 4.8%로 최하위를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