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황주홍 국민의당 의원은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의 8·2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출마 선언과 관련 "지금은 안 전 대표의 타아밍이 아니다"라고 4일 말했다.

황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제보조작 사건의) 정치적 도덕적 책임의 최고 정점에 있는 사람이 안 전 대표"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4.19 혁명이 일어나서 새정부가 민주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대통령 선거를 하는데 3.15 부정선거 최고책임자에 출마한다면 그때 어떻게 되겠느냐"고 덧붙였다.

황 의원은 또한 안 전 대표의 출마 명분 중 하나가 당 정체성을 지키기 위함이라는 데 대해선 "국민의당 의원들을 신뢰하지 못하고 저평가하는 듣기 어려운 명분"이라고 말했다. 

   
▲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은 4일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사진=연합뉴스

아울러 안 전 대표가 다당제 체제 유지에 방점을 두었고, 반대한 의원 대부분이 호남계 현역 의원으로 민주당과 통합연대를 둔 싸움이 아니냐는 분석엔 "호남지역에서 하고 있는 얘기가 다당제"라고 답했다.

그는 "호남의 이익과 호남 인사들의 상징이랄까 발탁 등을 보장받기 위해 현재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팽팽하게 대립·경쟁하고 주민들에게 충성을 구하는 구도가 좋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를 치를 때까지는 현재의 4당체제로 가야한다는 확고한 믿음이 있다"며 "바른정당·자유한국당·민주당과의 연대도 필요하다. 다만 통합이라는 것은 지혜로운 방식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지난 3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로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그는 "제가 살고자 함이 아니라 우선 당을 살려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내부에선 안 전 대표의 이같은 출마 선언을 둘러싸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미디어펜=이해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