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관련 인터뷰를 통해 거짓말 논란을 빚은 홍가혜(26) 씨에 대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후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20일 홍가혜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추적에 나선 바 있다.
홍가혜 씨는 이날 밤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홍가혜 씨는 18일 MBN과의 인터뷰를 통해 “해경이 민간잠수부를 모집했지만 투입을 안 시킨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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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N 방송 캡처 |
이어 “구조 작업에 나섰던 민간 잠수부들이 세월호 내 생존자들과 대화했다고 들었다”며 “해경이 민간 잠수부들에게 ‘시간이나 때우다 가라’고 말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방송 이후 SNS를 중심으로 홍가혜 씨가 과거 한 연예인의 친척을 사칭했고 10억 원대 사기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았던 사실이 알려져 MBN 측과의 인터뷰 진위여부에 의문이 제기됐고 결국 인터뷰 내용은 거짓말로 드러났다.
여기에 경찰 조사 결과 홍가혜 씨는 국내에서 발급되는 잠수 관련 자격증 중 어느 하나도 갖고 있지 않았다.
경찰은 조사 중인 홍가혜 씨에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지난 16일 오전 8시58분께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쪽 1.8마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647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0여명과 교사 10여명, 승무원과 일반 승객 등 476명이 탑승했다. 단원고 학생들은 15일 오후 9시께 인천항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 이튿날 낮 12시께 제주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세월호 침몰 사고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는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사고 엿새째인 21일 시신 1구를 추가로 수습, 사망자 수가 59명으로 늘었다.
합동구조팀은 이날 "오전 0시 20분께 전남 진도군 사고 해역에서 표류하던 시신 1구를 발견,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학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은 구명조끼를 착용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총 사망자 수는 현재까지 59명으로 늘었고 실종자 수는 243명이 됐다.
홍가혜 체포영장 발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홍가혜 경찰 출두, 진짜 거짓말쟁이 인가봐” “홍가혜 경찰 출두, 무섭다 저 여자” “홍가혜 경찰 출두, 생존자 가족들 한 번 더 힘들게 하는 거지” “홍가혜 경찰 출두, 이럴걸 왜 그랬니?”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