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들은 1000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 여기에서 206원을 이자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와 상장회사협의회가 21일 발표한 '12월 결산법인 2013년 이자보상배율'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613곳의 지난해 이자보상배율은 4.84배로 전년 같은 기간의 4.23배보다 0.61배(14.42%) 증가했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것으로,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된다. 숫자가 높을수록 채무상환능력이 좋다는 의미다.

거래소 관계자는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채무상환능력이 다소 좋아진 것"이라고 평가하며 "영업이익 증가와 저금리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의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613개 상장사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0조40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8조1840억원에 비해 2조2228억원(3.82%) 증가했다.

반면 이자비용은 12조483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13조7723억원에 비해 1조2783억원(9.29%) 줄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회사(이자보상배율 1 이상)는 447개사(전체의 72.92%)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개사 증가했다.

특히 이자비용이 없는 회사는 41개사(전체의 6.69%)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개사 늘었다. 이자비용이 0인 회사는 ▲경인전자 ▲삼성중공업 ▲에스원 ▲팀스 ▲고려포리머 ▲삼성출판사 ▲엔씨소프트 ▲퍼시스 등이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