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정몽준 의원의 아들 정모씨가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SNS로 한 “국민 정서가 미개하다”는 등의 발언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정 씨는 지난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정서 언급했는데 비슷한 사건 일어나도 이성적으로 대응하는 다른 국가 사례랑 달리 우리 나라 국민들은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수색 노력 하겠다고 하는데도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세례 하지 않느냐”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21일 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정몽준 의원의 아들을 맹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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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스북 캡처 |
트위터 아이디 @min*****는 “정몽준 의원은 ‘버스값 70원’으로 서민을 우롱하고 아들은 비탄에 젖은 세월호 실종자 가족을 ‘미개하다’고 주장하고…”라며 “세상물정 모르는 것으로 아버지와 아들이 막상막하”라고 밝혔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 @de_c*****는 “미국인 기자로서 ‘한국인’을 일반화하고 그 국민성을 인종주의적으로 조롱하는 것이 스스로의 우월성을 입증하는 일인지는 모르겠다”면서도 “정몽준 씨 아들의 미개한 국민 한탄은 그저 돈 많은 노란 백인임을 스스로 증명할 뿐이라 가여운 일”이라고 말했다.
한 네티즌은 “정몽준 아들, 일베충 아닙니까? 어떻게 저런 사고 방식이 가능합니까? 전국민이 애도하는 것을 지금 정몽준 아들은 한마디로 매도해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한데 대통령만 신적인 존재가 돼서 국민의 모든 니즈를 충족 시키길 기대하는 게 말도 안 된다”며 “국민이 모여서 국가가 되는건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정몽준 의원의 아들로 알려진 이의 발언에 네티즌들은 “정몽준 아들 진짜 제 정신이냐?” “정몽준 아들 말 하는 것 좀 봐라. 정말 소름이 끼친다” “정몽준 아들이 저 정도면 정몽준 의원은 아이를 어떻게 가르쳤을지 딱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16일 오전 8시58분께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쪽 1.8마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6647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0여명과 교사 10여명, 승무원과 일반 승객 등 476명이 탑승했다. 단원고 학생들은 15일 오후 9시께 인천항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 이튿날 낮 12시께 제주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64명, 실종자는 23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