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외할머니의 지속적인 학대를 주장한 故 최진실 딸 최준희 양이 심신 불안정으로 입원한 가운데, 사건의 향방이 곧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최준희 양은 지난 5일 SNS를 통해 그동안 외할머니의 상습 폭행과 폭언에 시달렸으며, 이로 인해 우울증을 겪고 자살 충동까지 느꼈다고 폭로해 세간에 충격을 안겼다.

실제로 그 전날 최준희는 저녁밥을 먹고 뒷정리를 하는 과정에서 외할머니와 몸싸움을 벌였고, 오빠인 최환희 군의 112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두 사람이 서로 처벌을 원치 않아 정식으로 사건 처리를 하지 않고 현장에서 종결했다"고 밝혔다. 


   
▲ 사진=최준희 양 인스타그램


하지만 이후 최준희가 외할머니의 학대 사실을 잇따라 폭로하면서 진상조사가 불가피하게 됐다. 최준희 양은 5일과 6일에 걸쳐 수 차례 SNS에 글을 게재하며 그간의 정황을 알렸다.

그에 따르면 외할머니의 오랜 폭력이 있었으며 자신의 노력으로 얻어낸 Mnet '아이돌학교' 출연 기회도 외할머니의 반대로 무산됐다. 또한 그는 "할머니의 제일 큰 죄를 아직 밝히지 않았다"며 "조금 알려드리자면 엄마와 아빠가 이혼한 원인도 할머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게 된다면 지금 상황보다 뒤집어질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최준희 본인과 주변인을 통해 학대 주장에 대한 사실관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 사건과 관련해 많은 사람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두 사안은 경찰조사와 방송이다. 최준희 양은 자신의 상황을 적극적으로 알리려 하고 있으며,  외할머니 정옥숙 씨의 입장은 아직 전해진 바가 없다.


   
▲ 사진=KBS2


이에 경찰조사 결과와 오는 10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되는 KBS2 '속보이는 TV 人사이드'를 통해 양측 입장에서 이 사건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7월 초부터 촬영된 '속보이는 TV 人사이드'는 최준희 양의 폭로글 이후 추가 촬영이 이뤄졌다고. 당초 최준희 양은 SNS 글을 통해 자신의 의도가 아닌 할머니의 권유로 방송을 촬영했다고 밝혔으나 이내 "방송을 통해 할머니와의 관계가 더 자세히 방영될 것이다. 할머니의 죄를 많은 사람들이 알기 전까지 폭로하고 또 폭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8일 故 최진실의 절친 방송인 이영자는 심신이 불안정한 최준희 양을 위해 발 벗고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그는 최준희 양을 설득하고 외할머니 정옥숙씨의 동의를 얻어 최준희 양을 병원에 입원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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