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명회 기자] 코스피가 북·미간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가 대량으로 나오면서 급락, 2320선대로 밀려났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9.76포인트(1.69%) 하락한 2319.71로 마감했다. 나흘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코스피가 2310대로 밀려난 것은 지난 5월 24일 2317.34를 기록한 이후 두 달 보름여만이다. 지수는 한때 2310선 마저도 위협하는 모습을 나타냈으나 오후 들어 기관매수세가 나오며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이날 주가가 급락한 것은 북·미간 갈등이 더욱 심화된 결과다. 지난 8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전 세계가 경험하지 못한 ‘화염과 분노’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자 북한이 ‘화성-12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4발로 괌을 포위 사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함에 따라 긴장감이 고조됐다.

특히 지난 10일에는 트럼프가 북한을 향한 경고가 충분히 강하지 못했다고 압박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됐다.

특히 이날 외국인들이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을 대거 내놓으면서 주가하락폭을 넓혔다.

외국인은 모두 7239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648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6780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장을 지지했다.

철강·금속이 3.67%나 하락한 것을 비롯 전기·전자(-2.66%), 운수창고(-1.98%), 제조(-1.93%), 전기가스(-1.64%), 통신(-1.63%), 은행(-1.97%), 의약품(-1.49%), 운송장비(1.49%) 등 거의 전업종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오른 업종은 보험(0.03%)뿐이었다.

삼성전자가 223만1000원으로 2.79% 하락한 것을 비롯 SK하이닉스(-4.66), POSCO(-4.80%), 신한지주(-4.15%), KB금융(-2.76%), 현대차(-2.07%), SK텔레콤(-1.49%), 한국전력(-1.35%), SK(-1.10%) 등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줄줄이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11.70포인트(1.83%) 떨어진 628.34로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딜라딩 1.5원 상승한 1143.5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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