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병화 기자]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이 전격 사임한 가운데 본격 궤도에 오른 대우건설 매각작업에 이상 없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 사장은 14일 오전 대우건설 대주주인 산업은행에 사의를 밝힌 뒤 이날 오후 사임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8월 대우건설 사장에 선임된 박 사장은 최근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낙하산 인사’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대우건설 노조는 박창민 사장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감사원과 검찰에 조사를 요구하고 있었다.
대우건설은 박 사장이 갑작스런 사임을 결정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선임절차에 대한 논란 등 ‘CEO 리스크’가 현재 진행 중인 매각작업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해 자진사임을 결심하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의 사임은 대우건설 매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산업은행은 9월말 매각공고를 낼 예정으로 매각 작업에 탄력이 붙고 있었다.
산업은행은 “매각은 일정에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하지만, 막바지 기업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려야 할 시점에 수장의 부재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또 8‧2부동산대책 이후 대우건설의 주력 주택사업에 켜진 적색신호 해결에도 리더십이 절실하다는 분석이다.
산업은행은 매각일정을 고려해 차기 사장을 선임하지 않고 대행체제로 매각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광복절 다음날인 16일부터 정관 및 이사회 규정에 따라 송문선 CFO가 사장 직무를 대행한다.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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