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국내외 ICT(정보통신기술) 기업들이 AI(인공지능) 스피커 경쟁에 몰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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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왼쪽부터 SK텔레콤의 '누구 미니', 네이버의 '웨이브' /사진=각 사 제공 |
15일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구글에 이어 페이스북이 2018년 1분기 출시를 목표로 AI 스피커 개발 중인 데다 애플도 올 하반기 AI 스피커 '홈팟'을 내놓을 전망이다.
국내 업체들 역시 AI 스피커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SK텔레콤과 네이버는 소형화된 AI 스피커를 잇달아 출시하며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양 사의 제품 모두 기존에 국내 시장에 선보였던 AI 스피커 대비 크기와 무게를 줄였다는 점이 돋보인다.
SK텔레콤이 지난 11일 출시한 '누구 미니'는 기존 AI 스피커 '누구'와 유사한 성능을 지녔다.
하지만 높이와 지름이 각각 6㎝, 8㎝씩 줄었고 무게는 219g으로 가벼워졌다. '누구'에 이동성과 경제성을 강화한 셈이다. '누구 미니'는 출시 첫날에만 5000대 이상 팔리며 소형화 전략이 유효했음을 보여 줬다.
네이버가 같은 날 선보인 AI 스피커 역시 마찬가지다. 크기나 무게가 국내 시장에 앞서 출시된 기가지니, 누구에 절반 가량 밖에 되지 않는다.
국내외 기업이 이처럼 AI 스피커 경쟁에 주력하는 '무한한 확장성'에 있다.
AI 스피커는 현재 음성 만으로 동작을 수행하는 단계를 이미 넘어섰다. 스스로 일정을 관리하고 이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까지 진화하는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과의 시너지까지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ICT 기업들은 기존 산업에서 이미 확보한 다수의 고객을 중심으로 AI 고도화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AI는 수집한 데이터를 반복 학습하며 스스로 진화하는 딥러닝 방식을 택한다. 이 때문에 사용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진화 속도는 빨라지게 마련이다.
통신 가입 고객, 포털 및 SNS 이용 고객 등을 AI 스피커 산업으로 포용하면 보다 쉽게 시장에서 우월적 지위를 선점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스피커는 홈 IoT의 허브로도 각광받고 있다"며 "AI 스피커 시장을 선점하면 향후 AI 플랫폼 사업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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