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미래미디어포럼은 MBC 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가 'MBC블랙리스트 고영주가 지시했다'는 보도내용에 대해 16일 "MBC언론노동조합의 '블랙리스트'는 '주저앉은 소'입니다"라는 논평을 냈다.
미래미디어포럼은 이날 논평에서 "일반 사원이 작성한 문서를 사측이 만든 블랙리스트로 몰고가는 수법은 광우병 파동 당시 '주저앉은 소를 광우병에 걸린 소'라고 증거를 조작한 수법과 동일 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병원은 의료사고를 내고도 반성하지 않는 의사들이 또 다시 수술을 하도록 내버려두어서는 안 된다"며 "마찬가지로 방송사는 취재와 보도의 원칙을 어기고도 반성하지 않은 기자와 PD를 카메라와 마이크 앞에 세워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미래미디어포럼은 "정파적인 언론인들이 즐겨 사용하는 '블랙리스트'라는 단어는 다름아닌 광우병 조작방송 때의 '주저앉은 소'"라며 언론노조가 "'블랙리스트'라는 단어가 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미래미디어포럼 논평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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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여의도 사옥 /사진 연합뉴스 |
[논평]MBC언론노동조합의 '블랙리스트'는 '주저앉은 소'입니다.
언론노동조합원들 중에는 방송 현업에서 배제된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스스로 자신들이 블랙리스트의 피해자라고 말합니다.
즉 자신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는데 과거 정권에서 자신들을 블랙리스트에 포함시켜 업무에서 배제시키는 등 불이익을 주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들이 과거정권에서 방송업무에서 배제 되었다면, 배제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방송사에서 일을 시키기 위해 높은 인건비를 지불하며 채용한 인재를 업무에 활용하지 않는다면 필시 중대한 이유가 존재한다고 보아야합니다.
예를 들어 봅니다.
'A'라는 병원에서 의사를 여러 명 채용했고 이들은 노동조합에 가입했습니다.
그런데 이 의사들이 중대한 의료사고를 저질렀습니다. 많은 환자들이 의사들의 잘못된 의료행위로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었습니다.
병원은 의사들 중 일부를 해고했고, 일부는 진료행위를 할 수 없는 부서로 발령을 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중대한 의료사고를 낸 의사들 중 아무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병원으로서는 엄청난 의료사고를 저지른 의사들이 자신의 잘못된 의료행위를 시인하지도, 반성하지 않는 상태에서 또 다시 환자를 진료하고 수술하도록 내버려둘 수는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의사들은 그런 이유에서 진료와 수술업무에 배제된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적반하장 격으로 전임정권에 미운털이 박혀 블랙리스트에 포함돼 불이익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블랙리스트"라는 단어가 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2008년, 일단의 MBC피디들이 광우병 괴담을 만들어 나라를 위태롭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들 중 아무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들은 아직도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지 않고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언론노동조합에는 두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좌파정권 하에서는 파업을 거의 하지 않고 우파정부 하에서만 파업을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우파정권 하에서도 특히 선거를 앞두고는 거의 예외 없이 파업을 합니디.
2012년 1월 31일, 역시나 MBC언론노동조합은 대선을 10개 월 가량 앞두고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당시 언론노동조합이 파업을 시작하면서 밝힌 파업의 이유는 "현재의 MBC사장이 낙하산이기 때문에 파업한다"는 것 이었습니다.
언론노동조합은 곧바로 아래와 같은 반대의 질의에 직면했습니다.
"역대 좌파정권 하의 사장은 낙하산이 아니고 우파정권 하의 사장만 낙하산이라고 주장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밝혀라."
언론노동조합은 그러나 이 질문에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답변이 궁색해진 언론노동조합은 파업에 돌입한 이유를 변경했습니다.
"역대 사장 중 현재의 사장이 가장 불공정한 방송을 했기 때문에 파업을 한 것이다"라고 말을 바꾼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변명 역시 즉각 반격을 당했습니다.
"좌파정권 하에서 임기 내내 정권에 아부하다가 임기가 끝나자마자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임명된 사장과, 좌파정권의 탄생을 위해 선거법을 어기고 좌파에 유리한 결정적인 방송을 한 사장들을 제치고 현재의 사장이 가장 불공정한 방송을 했다는 것을 비교하여 논리적으로 증명하라"는 추궁이었습니다.
이런 해명요구에 그들은 역시 답하지 못했고,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들은 그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블랙리스트에 포함되어 불이익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언론노동조합원은 "블랙리스트…" 운운하기 전에 무엇보다도 먼저 아래의 질문에 답해야합니다.
첫째, 광우병 보도에 대해 잘못을 시인하지 못하는 이유를 과학적이고 의학적으로 설명해야합니다.
둘째, 좌파정권의 역대사장들을 제쳐두고 우파정권 하의 사장들이 가장 불공정하게 방송했다는 주장의 근거를 사례를 들어 논리적으로 설명해야합니다.
만약 위의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회피한다면, 그들은 분명 같은 방식으로 제2의 광우병 파동을 준비 중인 것이 틀림없습니다.
무엇보다 이번에 그들이 "블랙리스트"라고 제시한 문서는 그 작성자가 MBC 사측이 아닌 일반 사원이었음이 이미 밝혀졌습니다.
일반 사원이 작성한 문서를 사측이 만든 블랙리스트로 몰고가는 수법은 광우병 파동 당시 '주저앉은 소를 광우병에 걸린 소'라고 증거를 조작한 수법과 동일합니다.
병원은 의료사고를 내고도 반성하지 않는 의사들이 또 다시 수술을 하도록 내버려두어서는 안 됩니다.
마찬가지로 방송사는 취재와 보도의 원칙을 어기고도 반성하지 않은 기자와 PD를 카메라와 마이크 앞에 세워서는 안 됩니다.
전자들은 돌팔이 의사들이며, 후자들은 정파적인 언론인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정파적인 언론인들이 즐겨 사용하는 "블랙리스트"라는 단어는 다름아닌 광우병 조작방송 때의 '주저앉은 소'입니다.
2018.8.16.
미래미디어포럼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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