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최근 파문이 인 살충제 계란 사태와 관련해 산란계 농가 전수조사에서 일부 표본에 문제가 있어 121개소에 대해 재검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현안보고에서 부실 조사 지적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일부 조사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는 것이 발견됐다"며 "고병원성 인플루엔자(AI) 문제 이후에 농장주들이 출입을 불허하는 경우가 있었고 표본에 문제가 될 수 있어서 재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대략 1년 산란한 노계가 마리당 400~500원에 통조림 가공공장으로 간다'는  권석창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적한 데 대해 "피프로닐이 검출된 농장노계가 2차 가공품 용으로 쓰일 수 있다는 전제하에 추적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현안보고에 참석해 살충제 계란 사태에 대한 질의에 답했다./사진=연합뉴스

김 장관은 "노계가 통닭에는 쓰이지 않지만 가공품에 쓰일 수 있다는 내용에 대해 알고 있다"며
"노계 전용 도축장에서 출하하는 닭고기에 대해 잔류 농약 검사를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축 노계에 대한 추적관리를 끝까지 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1239개 농장 중 71%인 876개 농장을 조사했으며 31개의 부적합 농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남은 농장 조사는 이날 안에 모두 마칠 계획이다. 

그는 "이날부터 전체 생산 물량의 87% 정도를 시중에 유통하고 있으며 18일부터는 적합 판정을 받은 모든 농가의 달걀을 유통할 계획이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장관은 이날 현안보고에서 살충제 계란 사태 현황과 유통된 달걀의 회수, 처리 방안 등에 대해 여야 의원들의 질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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