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바른정당은 17일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에 대해 막말 논란이 인 이기원 전 충남도당 대변인을 제명하기로 했다.

바른정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내일 오후 3시 운영위를 열어 위안부 소녀상의 막말로 물의를 빚은 이 전 대변인을 제명 조칠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변인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녀상과 부국강병'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우리 동네에도 드디어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한다는 단체가 생겼다"며 "취지는 역사를 잊지 말고 반복하지 말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와 비슷한 역사가 우리나라에 아주 많았다. 고려에 공녀, 조선에 환향녀, 일정때 위안부 등 성질은 다르지만 군정때 기지촌녀가 있었다"며 "모두 공통점은 한국 여성의 세계화에 지대한 공을 한 역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녀냐 환황녀는 민족이 쉬쉬했으나 유벌나게 위안부는 동상까지 만들면서 역사를 반복하지 말자고 한다"며 "구천의 와신상담 차원이라면 좀 이해라도 가겠다만 그게 아니라면 이것은 민족 자존심에 스스로 상처내는 일"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인생 최대의 기쁨은 적을 정복하고 그 적의 부인이나 딸의 입술을 빠는 데 있다는 징키즈칸의 명언에 따라 의례히 전쟁은 부녀들의 대량 성폭행이 이뤄져 왔다"며 "가까이 베를린에 소련군이 진주했을 때 헬무트 콜 수상 부인을 비롯한 대부분의 베를린 여자들이 비극을 당했다. 이 사람들 상처가 한국 위안부 상처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안부 소녀상은) 딸이나 손녀, 자기 어머니나 할머니가 강간당한 사실을 동네 대자보를 붙여 놓고 역사를 기억하자고 하는 꼴"이라고 말했다.

이 글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이 전 대변인은 해당 글을 삭제했다.

이 전대변인은 당의 제명 조치가 알려진 뒤 이날 오후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왕 쓴 김에 소녀상 문제에 대해 더 적고자 한다. 소녀상을 전국에 세우면 우리는 그것을 매일 봐야 한다"며 "우리 국민은 트라우마를 항상 안고 사는 부담이 생긴다"고 밝혔다.

이어 "굳이 어린 유소년들에게까지 이런 부끄러운 일을 미리 알게 할 필요가 없다"며 "민족 자긍심을 형성하는데 방해가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