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2018년 6월 지방선거가 10개월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당 혁신기구인 정당발전위원회(정발위)를 둘러싸고 추미애 대표와 친문(친문재인)계 간에 첨예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양 측은 내년 6.13 지방선거 '공천 룰'을 두고 본격 기싸움이 시작된 모양새다. 추 대표는 정발위를 통해 공천 규칙을 고치려는 반면, 친문계 주류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표 시절에 만든 룰을 왜 이유없이 고치려 하느냐"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친문계 의원들은 21일 추미애 대표가 추진하는 혁신기구인 정발위에 반대해 연판장을 돌리겠다고 밝히는 등 조직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반면 추미애 대표 측은 "시·도당 위원장 등 기득권을 지키려는 일부 친문계 인사들의 반발"이라며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시·도당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친문계와 추 대표가 대립하는 지점에는 '지방선거 공천 룰 변경은 선거 1년 전까지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당헌당규가 자리 잡고 있다.
이를 두고 '당헌당규 상 현 시점에서 공천 룰을 변경할 수 없다'는 주장과 '조기 대선이라는 특수한 상황이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현행 민주당 공천 규칙은 문재인 대통령이 당대표였던 2015년 김상곤(현 교육부 장관) 혁신위원장 주도로 만들어졌다. 시장, 지방의원에 대해 시·도당의 후보 추천권을 강화하고 중앙당이 개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지방선거에는 내년 처음 적용된다.
친문계 의원들의 반발에 대해 추 대표는 이날 정발위 관련 공방관련 "김상곤 혁신안은 최고위에서 수정의결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의결했다. 바이블(성서)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이어 "(김상곤) 혁신안 규정을 1년 전인 지난 총선과 이번 대선에서도 적용 못했다"며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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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6월 지방선거가 10개월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당 혁신기구인 정당발전위원회(정발위)둘러싸고 추미애 대표와 친문(친문재인)계 간에 첨예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미디어펜=정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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