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5~2045년 시도별 장래가구추계' 발표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우리나라의 인구는 2031년부터·가구는 2043년부터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통계청은 2015 인구주택총조사를 바탕으로 최근 가구 변화 추세를 반영,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2015~2045년 시도별 장래가구추계'를 발표했다.

2015년 기준 우리나라의 총가구는 1901만3000가구로 오는 2020년 2천만가구를 돌파(2017만4000)하고서 2025년 2101만4000가구·2035년 2206만7000가구에 이어 2043년 2234만1000가구까지 증가한 뒤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추정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은 2023년·대구와 광주는 2036년·부산과 울산은 2037년부터 가구수 마이너스 성장이 시작될 것으로 예측됐다.

우리나라의 총인구가 2031년 정점(5296만명)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선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구수 감소 시점보다 가구수 감소 시점이 12년 늦게 오는 셈이다.

   
▲ '2015~2045년 시도별 장래가구추계' 중 시도별 평균 가구원 수/사진=통계청 제공


2015년 전국가구의 평균 가구원수는 2.53명 수준이지만 30년 뒤인 2045년에는 2.1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강원·전남·경북·충북 등 4개 시도의 2045년 평균 가구원수는 2명 미만이 될 전망이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평균 가구원수가 2명 미만으로 떨어진다는 것은 거의 대부분이 혼자 사는 가구가 된다는 것"이라며 "저출산으로 인해 '부부+자녀' 가구가 많지 않아지는데다 자녀가 독립해서 나가거나 사별하면서 1인 가구로 들어가게 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2045년 가구주의 중위연령은 60대 중반에 달하고, 70세를 넘는 지역도 나타날 것으로 예측됐다.

통계청은 가구주 중위연령이 2015년 50.6세에서 2045년 64.0세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45년 가구주 중위연령은 세종시(58.6세)를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60세를 넘고, 특히 전남은 70.3세가 될 것으로 추정됐다.

가구주 중위연령은 가구주를 연령순으로 나열, 가장 가운데 있는 가구주의 연령을 뜻한다.

   
▲ '2015~2045년 시도별 장래가구추계' 중 '가구주 중위연령'/사진=통계청 제공


미성년 자녀가 있는 가구는 2015년 30.1%에서 2045년 12.4%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30년 뒤에는 유배우 가구주가 절반에 못 미치고(49.2%), 미혼 가구주 비중은 24.9%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사별 가구 중 일정 연령이 되면 요양원이나 장기 집단시설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장래가구 추계에서 집단가구는 제외한다"며 "실제 사별 가구는 추계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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