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22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서툴러 보이는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전 총재는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된 자신의 회고록 출판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제 100일 지났으니 본격 평가는 아직 이르지만, 너무 홍보하는 데만 치중해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전 총재는 "취임 100여 일 지났는데 벌써 국정보고회를 했다"며 "장기적인 국가정책을 즉흥적으로 발표하고 나중에 말을 바꾸는 것도 문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컨대, 원전 문제도 바로 시행할 것처럼 하다가 말을 바꾸면 국민이 굉장히 불안해한다"며 "얼마 전 간접민주주의에 국민이 만족하지 못한다고 했는데, 직접민주주의를 안 하고 간접민주주의를 해서 잘못됐다는 견해는 독단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태 이후 위기에 빠진 우리나라 보수주의의 해법에 대해선 "국민들이 왜 보수에 대해 실망하고 눈에 차지 않아 하는가를 들여다봐야 한다"며 "우선은 정말 신뢰할 수 있고, 가령 ‘포퓰리즘에 좌우되지 않고 고집스럽게 한길로 가는구나’라는 인상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좌파, 우파는 남북관계와 연계될 수밖에 없는데 남북관계에서 때마다 입장을 바꾸지 않고 진솔하게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며 "그러면 국민도 '이래서 보수구나'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22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서툴러 보이는게 사실"이라고 말했다./사진=이회창 전 총재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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