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국내 통신사들이 차세대 이동통신인 5G 상용화 노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통신사 중 KT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서비스를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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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창석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전무) /사진=KT 제공 |
“5G는 단순한 네트워크 진화와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변화와 혁신으로,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핵심 인프라입니다. 홀로그램·원격 제어·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서비스들은 초연결, 초고속, 초저지연 통신 기술이 필요하지만 LTE 네트워크에서는 이를 수용하기가 어렵습니다.”
서창석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전무)은 KT를 비롯한 국내 통신 사업자들이 이처럼 5G에 집중하는 이유가 그 중요성에서 기인한다고 이야기했다. 4차 산업혁명 실현에 5G 기술은 필수 핵심기술이며, 5G를 주도하는 기업과 국가만이 4차 산업혁명 선도국의 지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서 전무의 설명이다.
KT는 5G 주도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수년 전부터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5년 9월 KT는 글로벌 장비·단말 제조사와 함께 ‘평창 5G-SIG(Special Interest Group)’을 결성했고이듬해 6월에는 세계 최초 5G 공통규격인 ‘KT 5G-SIG 규격’ 개발에 성공했다.
또 해당 규격을 바탕으로 KT는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5G First Call을 성공시켰다. 올해 2월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와 지난 6월 U-20 월드컵에서는 싱크뷰, 옴니 포인트 뷰 등 5G 시범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선보이며 5G 시대의 도래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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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 전무가 세계최초 5G 공통규격인 ‘KT 5G-SIG 규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
서 전무는 “우리나라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대규모 5G 시범 서비스를 보여줌으로써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인 5G 기술 선도국가의 이미지를 선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21억명 시청자가 관람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포츠 이벤트를 통해 5G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는 게 목표라고 밝힌 그는 평창동계올림픽이 5G 생태계 활성화를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나라에서 진행하는 사업자 단위의 국소적 5G 시범 서비스와는 차원이 다른 규모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서 전무는 이를 통해 습득한 개발 및 운용 경험이 향후 KT의 5G 상용화에 큰 자양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론 5G 시범서비스를 위한 노력들이 가시화된 성과를 내고 있지만 처음부터 5G 시범서비스 준비가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서 전무는 “세계 최초로 5G 올림픽 시범 서비스를 추진하기로 했을 때만 해도 글로벌 5G 표준이 전혀 준비되지 않았던 상황이었다"며 "이종 장비, 단말 간 연동이 가능한 공통 규격이 없었던 것도 한 예"라고 그동안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KT가 가장 공을 들였던 부분 역시 ‘세계 최초 5G 공통 규격(KT 5G-SIG규격)을 개발하는 일이었다. 협의체 구성, 기술적 의견 수렴 등의 과정을 거쳐 9개월만에 내놓은 공통 규격을 앞서 소개한 이유도 어려움 속에 일군 값진 성과로 여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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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는 지난 5월 열린 국내 최대 정보통신박람회 ‘WORLD IT SHOW 2017’에서 ‘미리보는 평창 5G’ 전시관을 마련하고, 관람객들이 KT의 5G 서비스를 다양한 동계 스포츠를 즐기며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은 관람객이 VR로 피겨스케이팅을 즐기고 있는 모습. /사진=KT 제공 |
KT는 5G 상용화까지 향후 도전에 대한 자신감도 이미 충만하다. KT는 싱크뷰, 홀로그램 라이브, 5G 버스 등 5G 기반 서비스들을 개발 중에 있으며, 머지 않아 5G 커넥티드 카 역시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주파수 특성분석, 완성차 제조사 협력, 5G 모뎀 및 모듈 개발, 5G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를 위한 최적 네트워크 슬라이싱(Network Slicing) 등 다양한 관련 분야에서 연구 및 사업검토를 진행 중이다.
서 전무는 “KT는 인텔리전트 네트워크로 진화하기 위한 인프라 역량을 이미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며 “세계에서 가장 넓은 커버리지의 유선 인터넷 인프라가 향후 5G 등과 결합되면 엄청난 잠재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19년 세계 최초 상용화를 위해 적기의 5G 주파수 공급 정책 및 5G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반드시 뒷받침 돼야 한다”며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호소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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