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가운데)이 20호 후원 대상으로 광주 ‘고려인 마을’을 선정하고 후원금 2000만원을 전달하고 기념촬열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산업은행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산업은행은 'KDB 키다리 아저씨' 20호 후원대상으로 광주 '고려인 마을'을 선정하고 후원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


고려인 마을은 지난 2003년 처음으로 고려인 가정들이 광주 광산구 월곡동에 모여 살면서 조성됐으며 매년 고려인 가정의 정착이 늘어나 지금은 4000여명이 사는 마을로 발전했다.

이들은 국가유공자와는 달리 정부지원이 미비하고, 고려인 3세까지만 재외동포로 인정받고 있다. 고려인 4세부터는 외국인으로 분류돼 불법체류자와 비슷한 대우를 받아 교육과 취업, 의료보험, 보육지원 혜택을 거의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산은은 이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자활·자립을 위해 노력중인 고려인마을에 쌀 구입비, 대학교 등록금 및 어린이집 시설 확충비용 등의 명목으로 2000만원을 후원하기로 결정했다.

후원금 전달식에 참석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독립가운동가 후손으로 고려인 3세인 마을 대표 신조야씨(61)의 노고를 격려하며 "앞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