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관제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와 달리 우리 자체조사 기준으로 보면 한국당이 부활하기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홍 대표는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 교육원에서 이틀간 진행되는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구체적으로 수치를 이야기하면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시비를 걸기 때문에 하진 않겠지만, 어제 여론조사로 (지지율이) 20%를 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한국당이 극심한 내분으로 탄핵 과정을 거치면서 참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창당 이래 이렇게 철저하게 국민의 외면을 받아보기도 사실상 처음"이라며 "차떼기 파동이 있을 때보다도 더 힘든 세월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이 부활할 수 있는지 다시 침몰할 수 밖에 없는지 기로에 있다"며 "보수우파 진영이 붕괴되고 분열하고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받는 상황에서 다시 일어서려면 결집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정부가 출범한 지 100일이 지나고 국민이 이 정부를 평가하기 시작했다"며 "연말 정도 되면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오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4일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 교육원에서 이틀간 진행되는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했다./사진=자유한국당 제공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보면 제왕적 대통령이 아니라 독재라고 할 정도로 혼자 모든 것을 결정하고 지시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여당과 협상을 해보면 야당은 지지율도 높지 않으니 우리가 하는 것을 다 쫓아오라고 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특히 문 대통령의 100일에 대해 "신적폐 100일이라고 작명을 해보고자 한다"며 "앞으로 국정감사와 정기국회에서 어떻게 효율적으로 신 적폐를 따지고 강력하게 저지할지가 내년 지방선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그는 신적폐를 안보적폐, 경제적폐, 졸속적폐, 좌파적폐, 인사적폐 등 5가지로 규정하며 강력히 대응할 것을 천명했다.

이날 연찬회에선 정기국회를 앞두고 원내전략과 당의 혁신 방향 등이 논의됐다. 

아울러 국정감사를 대비해 외교안보·교육·방송 등 분야별 주요 현안 과제를 살폈다. 또 내년 지방선거 홍보 전략으로 SNS 홍보 강화와 온라인 중심 체제 구축 등이 논의됐다. 당의 인적·조직·정책 등 3대 혁신 추진 상황도 점검했다.

이 자리엔 홍 대표와 정 원내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와 국회의원, 원외당협위원장, 당직자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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