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국민의당 8·27 전당대회를 3일 앞두고 당권 주자 4명은 마지막 TV토론회에서 막바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24일 오후 MBN이 주최한 국민의당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는 안철수 전 대표와 이언주 의원, 정동영 의원, 천정배 전 대표(기호순)등 당권 주자들은 70분간 격돌하며 당 노선과 혁신, 지방선거 승리 전략 등을 놓고 양보없는 대결을 벌였다.

안 전 대표는 '이기는 국민의당'을 강조하며 "전국의 인재를 찾고 실천적 중도개혁의 길을 걸으면서 지방선거에서 후보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언주 의원은 '뉴 DJ(김대중 전 대통령) 국민의당'을 내걸었다. 그는 "(대선 패배 후에도) 1988년 총선에서 승리한 국익 우선의 김 전 대통령의 길을 따라 야당을 제대로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천 전 대표는 "저 자신을 던져 당을 살리겠다"면서 '살아나는 국민의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현장 중심 국민의당'을 만들겠다며 "정치는 약자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고 이 길이 당을 살리는 길"이라고 했다.

특히 이날 꾸준히 거론돼온 서울시장 차출론과 일부 인사들의 탈당 문제들에 대한 비판이 안 후보에게 쏟아졌다.

이언주 의원은 안 전 대표는 향해 "강연재 전 부대변인을 아느냐. 굉장히 촉망받는 국민의당의 재원이었는데 왜 탈당했는지 아느냐"라며 "(강 전 부대변인이) 탈당 언질을 했는데도 (안 후보가) 안 잡았다는 얘기가 있는데 사실인가"라고 추궁했다.

안 전 대표는 이에 "탈당 언질 없었다"고 일축했지만, 이 후보는 "어쨌든 좋은 인재다. 십고초려해서 다시 모셔오고, 있는 인재를 떠나보내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안 후보의 인재 관리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또 당내의 다른 인물들을 거론하며 "인재영입을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영입된 인재를 잘 관리하고 적재적소에 쓰는 게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정동영 후보는 오는 25일 공개 여부 논의가 예정돼 있는 대선평가보고서를 거론, "알 권리가 당원들에게 있다. (안 후보가) 즉각 공개에 동의하시면 내일이라도 공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내에선 안 후보가 19대 대선후보였던 만큼 전당대회 종료 전 보고서가 공개될 경우 안 후보에게 불리할 것으로 본다.

천정배 후보는 안 후보의 '서울시장 차출론'을 재차 꺼내들며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 뒤 서울시장 후보에 헌신하는 게 당과 자신을 살리는 길"이라고 요구했다. 안 후보는 그러자 "이미 여러 번에 걸쳐 답을 드렸다"며 "이 방송을 보는 분들은 재방송을 보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런 가운데 23일 오전 7시부터 24일 0시까지 이틀간 진행된 온라인투표에는 총 42556명이 참여해 전체 선거인단 241287명 대비 17.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25∼26일에는 아직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을 대상으로 ARS 투표가 진행된다.

지난 1월 전당대회의 최종 투표율이 약 20%에 그쳤던 것에 비교해 이번에는 당원 및 지지자들의 투표 참여가 더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만큼, ARS 투표를 합산하면 투표율이 최대 30%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를 3일 앞두고 당권 주자 4명은 마지막 TV토론회에서 막바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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