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논객 지만원 씨가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시체장사”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자신의 글을 비판적으로 보도한 언론을 ‘빨갱이 기자’로 지칭하며 비판했다.

지만원 씨는 23일 자신이 운영하는 사이트 ‘지만원의 시스템클럽’에 ‘자격 없는 기자들이 한국호 망친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게시글 캡처/지만원 얼굴 사진=뉴시스

지만원 씨는 이 글에서 “내가 국가를 염려해 쓴 글을 놓고 인터넷 기자들이 망언, 막말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를 당한 유가족들을 향해 시체장사를 하는 사람들이라고 비하한 대목이 없다”며 “기자들이 내 글을 악의적으로 왜곡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쓴 글의 요지는 “참사를 악용해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고 나설 ‘제2의 5.18폭동’에 대비하라는 것”이라며 “빨갱이들이 이번 참사를 악용하지 않을 리 없다”고 전했다.

앞서 지만원 씨는 지난 22일 자신의 사이트에 ‘박근혜, 정신 바짝 차려야’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글을 통해 “‘무능한 박근혜 퇴진’과 아울러 국가를 전복하기 위한 봉기가 바로 북한의 코앞에서 벌어질 모양이다. 매우 위험한 도박”이라며 “시체장사에 한두 번 당해봤는가? 세월호 참사는 이를 위한 거대한 불쏘시개”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지만원 씨는 이어 “지금 남한의 빨갱이들은 큰 대목을 잡아놓고 있다. 남한 빨갱이들은 북한의 지령으로 움직인다”며 “북한 정권이 긴장하면 이 긴장은 곧바로 남한 빨갱이들에 명령으로 전달된다”고 강조했다.

지만원 씨의 발언에 대해  진중권 교수는 해당 글을 링크하며 “망언” 이라고 말했고 소설가 이외수 씨는 “상상력으로 소설 쓰시면 소설가들 모두 붓 던져야 할 듯”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지만원 발언, 지만원은 단어 선택이 너무 강하다” “지만원 발언, 빨갱이 발언 진짜 좋아해“ “지만원 발언, 좀 가만히 있어라” “지만원 발언, 왜 그러는 거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 신진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