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이마트는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서해안 가을 꽃게를 25%, 전어를 10% 할인 판매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가을 꽃게 주요 산지인 충남 태안군 신진도항·전북 부안군 격포항 등에서 대형 선단과의 직거래를 통해 7일 간 200톤 가량을 대량 매입했다.
꽃게 금어기 해제일인 지난 21일 이후 충청도와 전라도 지역 서해안에서 일주일 간 꽃게 어획량이 전년 대비 약 20% 가량 늘었고, 경매 시세도 지난해보다 20% 가량 하락했다.
최우택 이마트 수산팀 갑각류 담당 바이어는 "9월 1일부터 서해 5도를 포함한 인천 해역의 금어기가 풀려 본격적인 꽃게 잡이가 시작되면 꽃게 공급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국립수산과학원도 꽃게 어획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29일 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7~8월 실시한 꽃게 유생 밀도 자료를 바탕으로, 올해 인천 해역의 하반기 꽃게 어획량은 지난해보다 약 1.25배 더 많은 4500~5000톤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난 4월 창단, 중국 어선들의 꽃게 남획을 집중 단속한 해양경찰 서해5도 특별경비단이 하반기에도 중국 어선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어서 꽃게 어획량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실제로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특별경비단이 첫 선을 보인 올해 4~6월 연평도 꽃게 어획량은 62만364kg으로 작년 봄어기(15만7800㎏)보다 4배 가량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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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가 꽃게와 전어를 할인 판매한다./사진=이마트 |
꽃게와 더불어 가을 대표 수산물인 '전어'도 어획량 증가로 산지 가격이 하락했다.
사천 지역 삼천포 수협에 따르면 전어 경매가격은 8월 들어 어획량이 늘며 전년 동기 대비 10% 가량 내린 상황이다.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국내 전어 어획량은 237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했다.
이마트는 이같은 어획량 증가에 힘입어 과거 일부 점포에서만 판매했던 '전어회' 상품을 올해 처음으로 전국 146개 모든 이마트 점포에서 오는 31일부터 10월 중순까지 선보인다. '전어회'는 전어 주요 산지인 사천·여수·보성에서 어획한 자연산 전어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홍덕 이마트 수산팀장은 "이마트는 꽃게·전어 등 시즌 대품의 경우, 주요 산지의 대형 선단과 직거래를 통한 대량 매입으로 소비자 판매 가격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제철 수산물을 주요 산지 별로 조업선과의 직거래와 대량 매입을 통해 고객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도록 대형 행사를 기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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