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비정상회담'에 초대된 뤽 베송 감독이 최고의 한국 배우로 최민식을 꼽았다.
28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는 영화 '발레리안: 천개 행성의 도시' 개봉을 앞두고 내한한 뤽 베송 감독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같이 작업한 배우 중 최고의 배우는 누구냐"는 질문을 받은 뤽 베송 감독은 "저더러 적을 만들라고 하시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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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JTBC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 캡처 |
그러면서도 "솔직히 최민식은 내 생애 최고의 배우 중 한 명이다. 정말 대단한 배우다. '루시'를 찍을 때 정말 재밌었다"고 답했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커뮤니케이션 때문이라고. 뤽 베송 감독은 "최민식이 영어를 한 단어도 못 하고, 저 역시 한국어를 한 단어도 못 한다. 저희들은 세트장에 있는 두 마리의 원숭이 같았다"며 당시 손짓 발짓을 동원한 제스처를 재연,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최민식은 내 제스처를 보고 '오오'라며 이해한 듯한 모습을 하더라. 그리고 함께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면서 "또 그렇게 다정한 분이 화면상에서 그렇게 비열해보일 수 있다는 것도 처음 봤다. 비열한 연기를 하고 있다가 컷 소리가 나면 바로 따뜻한 눈빛이 된다"고 최민식과의 촬영 후일담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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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JTBC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 캡처 |
이 밖에도 그가 극찬한 배우는 '제5원소', '잔다르크'의 배우 밀라 요보비치, '레옹'의 나탈리 포트만이었다.
이에 기욤이 "감독님은 나탈리 포트만을 세계적인 스타로 만들었다"며 찬사를 보내자 그는 "아니다. 그녀는 저와 작업하기 전부터 재능이 대단했다"고 손사래를 쳤다.
특히 뤽 베송 감독은 "저는 그저 운이 굉장히 좋았다. 그녀의 재능을 몰라본다면 정말 엉터리 감독일 것이다"라며 "저는 그 재능에 조명만 비췄을 뿐"이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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