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희선이 예능 프로그램에 잠시 다녀가는 게스트가 아니라 주역으로 나온 것부터가 놀랄 만한 일이었다. 그런데 김희선으로 인해 새로운 인물을 발견하는 신선함이 더해졌다.

김희선이 출연 중인 tvN 예능 '섬총사'에 게스트로 등장한 배우 고수희가 화제다.

28일 방송된 '섬총사'에서는 깜짝 게스트로 등장한 고수희가 절친인 김희선, 그리고 강호동, 존박과 호흡을 맞추며 생일도에서 보내는 정겹고 유쾌한 모습이 그려졌다. 

   
▲ 고수희가 게스트로 출연해 절친 김희선과 케미를 보여준 '섬총사'. /사진=tvN '섬총사' 캡처


고수희는 김희선과 드라마 '앵그리맘'에 함께 출연하며 친해졌고 그런 인연으로 '섬총사'를 찾았다. 고수희는 영화 '타짜-신의 손' '써니' '그 놈 목소리' '괴물' '친절한 금자씨' '너는 내운명' 등 흥행작들과 드라마 '앵그리맘' '빅' '패션왕' 등에서 개성있는 조연으로 연기력을 과시해온 존재감 있는 배우. 

하지만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낯선 인물이었다. 고수희를 처음 만났을 때 강호동이 잘 알아보지 못하고 "출연자세요?"라고 물을 정도였다.

고수희는 '섬총사'를 통해 김희선과 친하다는 것 외에 유머 있고 주위 상황에 재치있게 대처하며 성실한 모습과 털털한 성격을 보이는 등 자신을 많이 알릴 수 있었다.

김희선은 고수희에 대해 "셀 줄 알았는데 낯도 가리고 끝까지 말도 안 놓더라"고 의외로 여성스러운 면이 있음을 전했다.

고수희는 "김희선과 나이 같고 성격도 같고 좋아하는 것도 비슷하다"고 친해진 이유를 설명하면서 "김희선은 배려심이 많다"고 밝혔다. 김희선이 최근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를 통해 연기인생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고, '아는 형님'과 '미운 우리 새끼' '섬총사' 등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를 절친인 고수희의 얘기를 통해서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김희선이 '섬총사'에 출연하지 않았다면, 고수희가 '섬총사'에 게스트로 나오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고수희는 그저 연기 잘 하는 개성있는 배우 정도로만 알려졌을 것이다.

일찌감치 최고 인기 배우의 위치에 올랐던 김희선이 적잖은 나이에 자기를 다 내려놓고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팬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서고 있다. 김희선의 이런 새로운 시도가 '섬총사'와 고수희의 재발견이라는 신선한 그림을 만들어내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