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9일 8·27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안철수 국민의당 신임 대표와 만나 "야당이 힘을 합쳐 문재인 정부의 잘못을 바로잡는 게 도리"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한국당 당사를 찾은 안 대표에 "안보위기에 경제위기까지 겪고 있는데 이 정부에서 하는 일이라고는 전부 좌파 코드로 바꾸려는 것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 운전자론을 들고 나왔는데 그 운전자가 레카차에 끌려가는 운전석에 앉아 운전하는 흉내만 내는 꼴"이라며 "코리아 패싱이 아닌 문재인 패싱"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의견 조율하며 이 정부가 폭주 기관차처럼 달려 나가는 걸 국민을 위해서라도 막아야겠다. 그렇죠"라고 묻자 안 대표는 "함께 여러 사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안 대표는 "제대로 된 민주적 절차에 의한 세부적인 시행계획들이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중요한 결정들이 100일 동안 쫓기듯이 실행된 것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9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신임 대표와 접견했다./사진=미디어펜

그러면서 "저희들이 생각하는 최선의 방향을 먼저 정하고 만약 그 방향이 정부 여당에서 제시하는 방향과 같다면 물론 전적으로 협조하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철저하게 국익과 민생 관점에서 저희들 뜻 철저하게 관철시키겠다"고 말했다.

앞서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권의 대북 유화정책은 이미 실패한 김대중, 노무현의 햇볕정책의 계승이나 다를바 없다"며 "대북 평화구걸만 하는 유화정책을 국제 정세에 맞게 수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정권 출범 후 북측의 태도를 보면 핵미사일 개발, 도발이 막바지에 와 있는데도 이 정권은 한가롭게 대북 평화구걸만 하고 있다"며 "한반도 운전자론은 레커차에 끌려가는 승용차에 앉아 운전하는 모습밖에 되지 않는데도 굳이 미국, 중국, 북측에 왕따를 당하면서도 대북 평화구걸만 하고 있는 것은 최근 국민을 불안하게 만드는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2차대전 직전에 영국 수상 챔버레인의 대독 유화정책과 유사한 문재인 정권의 대북 유화정책은 이미 실패한 햇볕정책의 계승이나 다를바 없다"며 "국민을 안보 불안에서 해방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대표와 안 대표는 선거연대에 대해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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