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경연 기자]삼성전자가 다음달 15일 국내 시장에 출시하는 '갤럭시노트8'의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갤럭시 노트7이 배터리 문제로 악재를 겪은 뒤라 갤럭시노트8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29일 오후 12시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1층. 갤럭시노트8 체험존이 오픈하자 대기하고 있던 방문객들이 들어오면서 체험 공간은 금방 인산인해를 이뤘다.
체험존 관계자는 "평일 오후라도 점심시간을 이용하는 직장인들과 타임스퀘어에 쇼핑하러 오는 고객들로 체험존이 항상 붐빈다"고 말했다.
체험 공간은 노트8의 주요 기능인 S펜, 빅스비, 듀얼카메라, 인피니트 디스플레이를 각각 시연하고 체험할 수 있는 4개의 구역으로 이뤄졌다.
특히 방문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기능은 빅스비 기능이었다. 빅스비는 갤럭시S8에서부터 탑재된 인공지능 가상 비서로 음성인식은 물론 사물인터넷(IoT)기능까지 결합해 사용자들의 편리함을 더했다.
최근 여행 등을 즐기는 욜로족이 급증하면서 빅스비는 더욱 각광받고 있다. 체험존에서 빅스비를 체험해 본 대학생 유모씨(25)는 "유명 관광지에 가서 사진을 찍으면 빅스비가 관광지의 위치, 역사 그리고 주변 맛집까지 알려주니 갤럭시 노트8이 여행족들의 필수 아이템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빅스비 체험을 해보던 여성 방문객들은 주로 인터넷 쇼핑에 적합한 인공지능이라는 현장 후기를 남겼다. IFC몰에 근무하는 종업원 신모씨(34)는 "외식업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에 퇴근하면 쇼핑몰 영업이 끝날 시간이다. 하지만 빅스비는 유행하는 제품을 찍기만 하면 되니 너무 쉽게 링크를 통해 구매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씨가 빅스비 버전으로 카메라를 작동시킨 뒤 특정 가방이나 옷을 촬영했더니 빅스비가 즉시 비슷한 디자인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 쇼핑몰 링크를 새창으로 열어줬다.
남성방문객들은 주로 인피니트 디스플레이 체험에 큰 관심을 보였다. 노트8의 화면은 두 개의 앱을 한 화면에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앱페어와 화면을 두개로 분할 할 수 있는 멀티스크린 기능을 갖고 있어 축구 경기나 드라마를 시청하며 친구들과 채팅을 나누는 것이 가능하다.
앱페어를 사용해본 임모씨(36)는 "지금이 유럽 축구 시즌이라 새벽마다 축구 중계를 본다. 노트8을 사면 듀얼앱으로 영상과 동시에 친구들과 채팅을 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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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오후2시 IFC몰에 위치한 갤럭시노트8 체험존에 방문객들이 붐비고 있다./사진=미디어펜 |
인근 여의도 IFC몰에 위치한 체험존에도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여의도에 글로벌 금융회사나 은행이 많아 외국인 방문객들이 많은 점이었다.
이들은 S펜의 번역 기능에 큰 관심을 보였다. 노트8의 S펜을 번역이 필요한 부분에 갖다대면 구글 번역을 이용해 71개 언어로 번역해주기 때문에 유독 외국인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광각렌즈, 망각렌즈가 모두 있는 듀얼카메라는 연령대를 불문하고 모두에게 인기가 많았다. 특히 인물을 강조하고 배경을 흐릿하게 하는 라이브 포커스는 체험존을 방문한 방문객들이 같이 온 지인들을 찍어주며 신기해하는 목소리가 빈번하게 들려왔다.
체험존 관계자는 방문객들이 몰리는 것에 대해 "여러 가지 이벤트도 현장에서 진행되고 있어 주말에는 가족 나들이나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안성맞춤"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미디어펜=나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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