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북한이 29일 중거리급 이상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과 SLBM(잠수함발사탄도마시알)개발 완료까지 이같은 시험발사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정원은 이날 오후 비공개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와 UFG(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에 대한 강경대응의 의지를 과시하려는 것"이라고 보고했다고 이완영 자유한국당 의원이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밝혔다.

북한은 이날 새벽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북태평양으로 일본 상공을 통과한 미사일을 발사했다.

국정원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과 관련, "비행장에서 발사한 것은 처음"이라고 보고했다.

   
▲ 국가정보원은 29일 오후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 현안 보고를 진행했다./사진=연합뉴스


일반적으로 미사일 발사는 야전에서 발사체를 세울 경우 시간과 비용 문제가 있지만 비행장의 경우 발사 기동성 강화 등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국정원은 발사체에 대해 "일본 훗카이도, 아모모리현을 통과해 북태평양 공해상에 다다른 것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며 "상세한 재질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미사일 바사는) 괌 포위 사격의 현실화를 시위성으로 보여준 것으로 보고 일본 상공을 통과해 무력 시위를 극대화 하려는 것으로 본다"며 "북한의 정권수립일(9월9일)을 계기로 추가 도발의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이) 미국에 대해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 등 정책 전환을 지속적으로 압박하는 한편 남북관계를 당분간 관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 국정원은 "ICBM과 SLBM의 추가 (도발) 형태가 나타날 수 있어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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