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문재인 정부의 첫 9월 정기 국회를 앞두고 여야가 전열 정비에 나섰다.
문재인정부 들어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정기국회는 현안이 산적해 여야 간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미 각당도 정기국회에 임하는 각오와 전략을 가다듬기 위한 워크숍과 연찬회를 끝냈거나 개최했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염두해 정치적 존재감을 드러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치열할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먼저 여야는 9월 정기국회에 앞두고 원내 4당 대표들이 만나 민생과 복지 개혁을 위한 공통 공약 법안 62개와 무쟁점 법안은 신속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28일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정례회동에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정우택 자유한국당, 김동철 국민의당, 주호영 바른정당 등 국회 교섭단체 4당 원내대표들이 이같이 합의했다.
이런 가운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기국회를 앞두고 야당 대표들과 연쇄 회동을 통해 협치를 강조할 예정이다.
추 대표는 내달 6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시작으로 같은 달 8일 이혜훈 바른정당,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만나 정국 현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새로 선출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경우 지난 28일 만난 만큼, 천천히 일정을 잡을 방침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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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정부 들어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정기국회는 현안이 산적해 여야 간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미 각당도 정기국회에 임하는 각오와 전략을 가다듬기 위한 워크숍과 연찬회를 끝냈거나 개최했다./사진=미디어펜 |
협치를 강조하고 있는 여당에 비해 야당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견제에 나설 방침이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지난 24~25일 연찬회를 열고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을 '신(新)적폐'로 규정하며 정기국회와 국정감사에서 강력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한국당은 연찬회 결의문에서 문재인 정부를 안보, 경제, 졸속, 좌파 인사의 '신적폐 정부'로 규정하는 등 새 정부의 실정을 부각시키는데 당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지난 27일 안철수 대표 체제를 출범시킨 국민의당도 30일 의원 워크숍을 열고 정기국회 전략을 마련할 예정이다. 안 대표가 '강한 야당'을 선언하면서 문재인 정부와 각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
바른정당 역시도 오는 31일 의원 연찬회를 통해 정기국회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바른정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각종 정책들을 검증하는 동시에 보수정당 답게 정부여당의 무능한 안보관도 집중적으로 부각시킬 방침이다.
한 여당 관계자는 "당 대표까지 나서서 여야 협치의 문을 열고자 노력 하고 있는 상황에서 야당이 협조가 이번 문재인 정부의 첫 정기국회의 중요한 키가 될 것"이라며 "야당은 반대를 위한 반대 아니라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협치의 길로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야당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의 독선 인사, 선심성 공략으로 인해 더욱 고통받게 될 국민들을 위해 야당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면서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정부와 여당부터 협치의 길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디어펜=정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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