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300위권 밖의 소형주들이 코스닥 시장의 강세와 더불어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소형주지수는 지난 23일 현재 1655.29포인트로 지난해 12월30일 종가(1405.84)에 비해 249.45포인트(17.74%)나 뛰어올랐다.
코스피지수가 같은 기간 2011.34에서 2000.37로 10.97포인트(0.54%) 떨어진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특히 소형주지수는 지난 7일(1610.29)부터 18일(1658.48)까지 9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승랠리를 이어 왔다. 지난 22일에도 1663.31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중형주(시가총액 101~300위)지수는 같은 기간 2170.68에서 2193.94로 23.26포인트(1.07%) 올랐다.
반면 대형주(시가총액 1~100위)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2월30일 1995.67포인트를 기록했던 대형주지수는 지난 23일에는 1963.97포인트로 올해 들어 31.7포인트(1.58%) 떨어졌다.
이에 따라 대형주의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해 12월30일 83.86%(993조4450억원)에서 지난 23일 81.30%(981조4699억원)으로 2.56%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소형주 시총은 같은 기간 3.89%(46조2173억원)에서 5.75%(69억4950)억원으로 1.86%포인트 증가했다. 대형주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든 반면 소형주의 비중은 확대됐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국내외 경기여건이 회복되면서 성장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소형주의 상승이 가시화된 것"이라며 "국내 대표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좋지 않아 대형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떨어지고 중·소형주 위주의 틈새시장이 형성됐다"고 밝혔다.
그는 "소형주가 계속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차익매물이 나오는 등 가격조정 및 실적발표에 따른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아직 '버블'이라고 보기에는 어렵고, 가격조정 이후 조금 더 오를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