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31일 한 사업가로부터 수천만 원대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보도와 관련, 고발장을 접수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파주 홍원연수원에서 열린 '2017 정기국회 대책회의' 현장에서 약식 기자회견을 갖고 사업가 A씨의 주장은 "완전한 허위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YTN은 이날 "사업가 A씨는 이 대표가 지난 20대 총선에서 당선되면 사업 편의를 봐주겠다고 해 재작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현금과 명품 등 6천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이 대표가 대기업 부회장급 임원·금융기관 부행장을 만나게해줬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과의 만남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진 적은 없다고 밝혔다.

A씨는 또한 지난 20대 총선을 앞두고 한 여성잡지에 차세대 정치인으로 이 대표를 소개하는 인터뷰를 싣는데 든 섭외비와 광고비 수백만 원을 자신이 부담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에 대한 근거로 "인터뷰 잘하겠다" "감사하다" "은혜를 어떻게 다 갚을지 모르겠다" 등의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대표 측은 보도 직후 공지를 내고 "A씨는 본래 사기성이 짙은 인물"이라며 "A씨의 주장은 완전한 허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의 실명과 사기 혐의 등 내용이 담긴 언론 보도를 제시했다.

   
▲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31일 한 사업가로부터 수천만 원대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보도와 관련, 고발장을 접수하겠다고 밝혔다./사진=바른정당 제공

A씨의 주장과 관련 이 대표는 A씨가 홍보 전문가라며 도움을 주겠다고 했고, 몇 차례 만난 적은 있지만 돈을 받은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또 가방·시계·지갑·벨트·재킷 등 명품은 선물로 받았지만 풀어보지 않고 돌려줬다고 밝혔다. 기업인과의 만남을 주선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오히려 A씨가 잡지 광고비, 명품 구입비 등을 보상해 달라고 요구해 현금으로 수천만 원을 돌려줬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A씨와의 관계에 대해선 "정치원로를 통해 언론계·정치권 인맥이 두터운 동향인데 자원해 돕고 싶다며 접근해 와 알게 됐다"고 말했다.

금전과 관련해선 "수시로 연락해 개인적으로 쓰고 갚으라고 해 중간 중간 갚기도 하고 빌리기도 하는 방식으로 지속되다 오래전에 전액을 다 갚았다"고 말했다.

물품과 관련해선 "(A씨가) 코디용품이라며 일방적으로 들고 왔고 구입대금 모두 오래전에 전액 지급 완료했다"고 말했다.

청탁용 소개에 대해선 "소개했다는 두 사람은 연결한 적도 없고 더구나 청탁한 일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오래전에 다 갚았는데도 무리한 금품요구를 계속해 응하지 않았고 결국 언론에 일방적으로 왜곡해 흘렸다"며 "따라서 A씨에 대한 법적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사실을 알리고 검찰에 수사를 촉구하겠다는 입장이고 이 대표는 A씨에 대해 오늘 고발장을 접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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