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31일 자신의 칼럼과 연구보고서 등에 언급한 역사관에 대한 논란이 일자 공식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하지만 자진사퇴할 계획은 없음을 밝혔다. 

박 후보자는 이날 오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족하지만 아직은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공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자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지명되자 지난 2015년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교수로 재직할 당시 드러냈던 역사관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일었다. 그가 제출한 '미래를 위한 새로운 대학교 연구 및 교육 모델 창출'이라는 연구보고서에 '1948년 정부 건국'이라는 문구가 포함된 것을 지적한 것으로 이는 1919년 상해 임시정부 수립을 건국 시기로 규정한 문재인 대통령의 역사 인식과는 대립한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이날 "지방신문 칼럼에 (제가) 건국 70주년이라고 쓴 것을 확인했는데 부끄러운 일이지만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낫겠다. 건국과 정부수립의 개념이 다르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1919년 건국'을 주장하는 측의 '헌법과 위배된 인식'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도 "헌법 관련 문장을 살펴봤고 역사학자의 해석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역사학자는 아니지만, 대한민국 국민 한사람으로 헌법에 기술된 헌법정신 가치를 존중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