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정기국회가 1일 오후 2시 국회 본회의장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개막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 개회사에서 "국회선진화법에 대해 여러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개정안 처리를 진지하게 검토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정 의장은 "국회 선진화법은 새로운 정치문화 형성의 토대가 됐지만, 지난 5년간 경험에서 성찰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선진화법은 몸싸움을 방지하고, 다수당에 의한 일방적 국회운영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 정권의 거수기로 전락해버린 여당, 입법과 예산을 정치투쟁의 도구로 이용한 야당에 대한 반성의 결과물이었다"며 "하지만 다수결의 원리를 훼손하는 안건조정제도 등에 대해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 예산 심의·의결 기능의 부실을 초래해 온 예산안 자동부의 제도에도 문제가 지적되고 있으며, 직권상정 요건을 엄격히 제한한 일도 정치적 교착상태를 풀어갈 리더십 형성에 장애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양당체제를 상정하고 설계된 선진화법이 다당체제의 정치적 역동성 발휘를 어렵게 한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선진화법의 근본 취지는 유지하되 국회운영의 합리성과 효율성을 높일 방안을 찾아달라"라고 요청했다.

그는 "여야가 모두 동의한다면 당장 시행도 가능하겠지만, 만약 우려가 말끔히 해소되지 않는다면 21대 국회 시행을 전제로 검토해 달라"라고 말했다.

한편 정기국회는 교섭단체 대표연설(9월4∼7일)과 대정부 질문(9월11∼14일), 국정감사(10월12∼31일)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오는 11월1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후 예산안 심사도 시작된다. 본회의는 다섯 차례 예정됐다.

   
▲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정기국회가 1일 오후 2시 국회본회의장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개막했다./사진=미디어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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