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한국지엠·르노삼성자동차·쌍용자동차)가 지난달 해외판매 부진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는 지난해 8월 현대차 총파업 등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긴 했지만 소형 SUV 등 다양한 신차가 출시되면서 판매가 늘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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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는 볼륨모델인 그랜저와 아반떼의 선전으로 지난달 국내 판매가 29.6% 증가한 5만4560대를 팔았다./사진=현대차 제공 |
1일 완성차 업계의 지난달 국내외 판매량은 63만1870대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64만2170대) 대비 1.6% 줄어든 수치다.
완성차 내수 12% 증가…두달 연속 호조세
완성차 업계는 내수에서는 전년동월 대비 12.2% 늘어난 12만847대를 기록했다.
특히 현대차는 볼륨모델인 그랜저와 아반떼의 선전으로 지난달 국내 판매가 29.6% 증가한 5만4560대를 팔았다. 지난달에도 임단협 과정에서 부분 파업이 있었지만 지난해 극심한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과 비교했을 때 비교적 판매에 미치는 영향이 적었다는 분석이다.
기아차 또한 소형 SUV 스토닉과 신형 쏘렌토 등 신차효과로 지난달 판매가 9.7% 증가한 4만1027대를 기록했다. 승용 차급에서는 모닝이 5988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을 뿐, 나머지 전 모델의 판매량은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쌍용차 내수는 경쟁 모델의 등장으로 티볼리 판매가 소폭 줄었지만 G4렉스턴이 호조를 보이면서 호조를 나타냈다. 지난달 쌍용차 내수는 8255대를 기록 전년동월대비 7.5%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G4렉스턴과 함께 티볼리 브랜드가 각각 4000대 이상 판매를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티볼리는 '티볼리 아머' 출시에 힘입어 4187대를 판매, 전년동월대비 3.9% 판매 감소에 그치며 시장에서 선방했다.
반면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은 내수 시장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한국지엠의 지난해 내수 판매는 1만4대로 전년동월대비 21.7% 감소했다. 다만 소형 SUV의 인기에 힘입어 쉐보레 트랙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판매가 늘며 선방했다.
르노삼성도 지난달 내수 판매는 지난해 8월보다 9.2% 감소한 7001대에 그쳤다. 주력모델인 SM6의 판매가 40.9% 감소한 2705대에 그친 탓이다. 지난달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였던 QM3 역시 17.2% 감소한 908대을 기록했다.
현대차 해외판매 10%↓…업체별 희비 교차
해외 판매 부문에서는 현대차의 판매량이 10% 감소하며 전반적으로 부진하게 나타났지만 업체별 희비가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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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완성차 업계의 지난달 국내외 판매량은 63만1870대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64만2170대) 대비 1.6% 줄어든 수치다. /사진=미디어펜 |
현대차의 지난달 해외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0.8% 줄어든 28만2065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이달에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0.8% 감소한 18만1713대를 기록했다. 해외 생산분의 판매는 19% 가까이 줄었지만 국내 생산분에 대해서는 약 40%가 늘면서 물량 감소를 상쇄했다.
쌍용차 또한 글로벌 시장 침체로 수출 물량은 전년 동월보다 22.9% 급감했다. 이달 유럽 시장 진출에 발을 내딛는 G4 렉스턴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반면,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은 수출시장에서 활짝 웃었다. 르노삼성은 지난 8월 수출판매가 전년 동월보다 65.6% 급증한 1만2468대를 기록했다. 수출 주력인 닛산 로그는 전년보다 17% 늘어난 7838대가 선적됐다. QM6도 전년 대비 10배 이상 급증한 3683대가 선적됐다.
한국지엠의 경우 지난달 수출물량은 3만1307대로 전년동월 대비 35% 증가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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