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전의 연결성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생태계를 강화하며 기기와 기기의 연결, 가전과 일상생활의 연결고리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가전박람회(IFA2017)에서 신개념 가전의 가치를 앞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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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람객들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 IFA2017 삼성전자 전시장에서 세탁시간을 절반으로 줄여주는 세탁기 신제품 '퀵드라이브'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
양사 첨단 가전의 특징은 연결을 통한 일상생활의 변화다. 기존에는 기기에 신기술을 적용하는 데 집중 했다면 올해는 AI와 loT를 중심으로 소비자들 삶의 가치를 향상시키는 데 포커스를 맞췄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 스마트홈존 에서 IoT‧AI·음성인식 기술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가전과 모바일 기기들이 연결되는 스마트홈 시나리오를 구현했다.
AI 기반의 ‘빅스비’와 스마트가전인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통해 간단한 음성명령만으로 상황에 따라 집안의 다양한 기기를 제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예컨대 싱글족인 회사원이 저녁에 친구들을 불러 홈파티를 한다는 가정아래 간단한 음성명령으로 ‘패밀리허브’를 통해 친구들에게 초청 메시지를 보낸다.
오후에는 사무실에서 스마트폰으로 냉장고 안을 확인하면서 필요한 식재료를 찾아 삼성페이로 주문할 수 있다. 퇴근 때는 “하이 빅스비, 커밍 홈 모드”라는 명령을 하면 에어컨·로봇 청소기·실내조명·TV 등을 동시에 원하는 상태로 작동시킬 수 있다.
‘영화 감상 모드’에서는 창문 블라인드를 내리고 조명을 어둡게 한다. 또 영화에 맞는 스피커 볼륨을 조절하는 등 방문객들은 다양한 상황에 따른 스마트홈을 시연했다.
이 시연에는 삼성전자의 인공지능· 음성인식· IoT 관련 기술은 물론 OCF 표준 1.0도 적용됐다. OCF 표준 1.0은 지난 6월 발표된 기기간 통신 기술 규격을 정의한 것이다.
OCF는 IoT 표준화 관련 글로벌 최대 규모 회원사를 확보하고 있는 단체다. 약 390개의 회원사들이 참여해 제 3자 기기간 연결성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가전업계 최초로 ‘패밀리허브’와 ‘무풍에어컨’에 OCF 인증을 받았다. 올해 안에 세탁기·오븐·로봇청소기·공기청정기 등 전 가전 제품으로 OCF 인증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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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 IFA(왼쪽에서 세번째)와 삼성전자 모델들이 전시관 입구에 환영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
LG전자도 IFA 2017에서 AI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LG전자는 자체 AI 기술을 적용한 제품·서비스의 확대는 물론, 아마존과 구글 등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AI 생태계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LG전자는 ‘IFA 2017’에서 ‘아마존’의 AI 스피커 ‘아마존 에코’를 통해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을 제어하는 시연을 진행했다. ‘아마존 에코’는 아마존의 음성인식 인공지능 플랫폼 ‘알렉사’를 탑재한 스피커다.
LG전자는 올해 안에 미국에서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건조기,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오븐 등 7개 생활가전에 ‘알렉사’ 연동 서비스를 지원한다. 또 향후 출시할 ‘웹OS 스마트 TV’에 해당 서비스 연동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LG전자는 스마트폰, 생활가전 분야에서 구글과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31일 공개한 스마트폰 ‘LG V30’로 구글의 음성인식 인공지능 플랫폼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 서비스를 처음 선보였다.
LG전자는 ‘LG V30’나 구글의 인공지능 스피커 ‘구글 홈’ 등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기기와 주요 생활가전을 연동시키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LG V30’에 “오케이 구글, 공기청정기를 켜줘”라고 말하면 LG 공기청정기가 작동한다.
LG전자는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AI 플랫폼도 활용 범위도 넓히고 있다. 올해 4월 출시한 AI 스피커 ‘스마트씽큐 허브’를 비롯, 7월 출시한 ‘언어 학습’ 인공지능 에어컨, 인천국제공항에서 시범 서비스 중인 ‘공항 안내로봇’ 등 한국어로 소통하는 제품에 주로 탑재하고 있다.
LG전자는 독자 개발한 딥 러닝 기술 ‘딥씽큐’를 탑재한 인공지능 가전도 선보였다.
앞으로 LG전자는IoT 기술과 ‘딥씽큐’ 기술을 융합한 인공지능 가전을 꾸준히 선보여 스마트홈 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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