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무한도전'이 작아파티를 통해 작지만 아름답고 큰 울림을 전했다.

2일 방송된 '무한도전'에서는 멤버들 각자가 준비한 '무도의 밤' 특집이 펼쳐졌다. 하하가 키 작은 연예인들을 모아 화제가 됐던 '작아파티'(작지만 아름다운 파티)를 개최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주최자 하하 외에 양세형, 유병재, 쇼리, 조세호, 블락비 태일, 빅뱅 태양, 워너원 하성운 등 연예계의 '작은 거인'들이 한데 모였다. 

   
▲ '무한도전'에서 하하가 개최한 '작아파티'. /사진=MBC '무한도전' 방송 캡처


멤버들을 파티 장소로 태우고 간 버스부터 특별했다. 손잡이가 일반 버스에 비해 훨씬 낮게 매달려 있어 키 작은 사람들이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었다.

파티장으로 향하던 중 서로 어깨 동무를 한 이들은 "어깨동무를 했는데도 팔이 하나도 안 아파"라는 말로 단신끼리 느끼는 동질감을 웃음으로 표현했다. 

파티장으로 입장하는 문은 아주 낮았고, '머리조심'이라는 안내 팻말이 붙어 있었다. 멤버들은 "이런 기분 정말 느껴보고 싶었다"며 머리를 숙이고 허리를 굽히며 문을 통과하면서 사소한 데서 큰 기쁨을 맛보는 모습을 보였다.

파티장에서는 원조 개그우먼 이성미가 단신들의 회장으로 특별 초대돼 축사를 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성미가 직접 작성했다는 축사는 이날 파티에 참석한 멤버들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키작은 사람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메시지였다.

이성미는 "이제는 당당히 외치며 살자. 키 작은 건 잘못도, 죄도 아니다. 멸치나 고래나 같은 바다에서 사는 건 마찬가지이고 참새나 독수리도 같은 하늘을 나는 건 마찬가지다. 그런데 유독 우리 인간만 작음을 웃음거리로 삼는다"라고 세상의 편견을 꼬집으며 "7부 바지는 누구를 위해 만든 것이냐. 인생은 성적순도, 키순도 아니다"라고 외쳤다.

파티 참석 멤버들은 진심으로 환호를 했다. 재미와 함께 여운을 남긴 작아파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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