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북한이 최근 북중 국경지역인 회령시에 경제특구 건설을 준비했으나 유엔 대북제재로 인해 무기한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북한정보에 정통한 중국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로 지난8월 5일 전격 합의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371호 인해 건설에 착수한 북·중 합작 경제특구 건설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당초 중국 지린성(吉林省) 용정(龍井)시는 북한 당국과 함경북도 회령시 망양동 인근 농지를 이용해 북·중 합작 경제특구를 건설할 계획이었다.
용정시와 회령시는 북한의 나진선봉를 모방한 제2의 경제특구 건설 작업을 2년전부터 준비했고, 올 6월 중국 중앙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소식통은 "용정-회령시를 제2의 나진선봉경제특구를 만들기 위해 2017년 내 승인받고 작업에 착수 할 계획이었다"면서 "올해 6월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았고, 연말까지 준비를 마치고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가기로 되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하지만 8월에 유엔 대북제재로 중국 당국이 경제특구 계획을 중지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이어 북·중 경제특구 중단 기한에 대해 "용정시가 중앙정부에 연기인지 중단인지 확인한 결과 '언제까지라는 기한은 없다. 기대하지 말라'는 답이 돌아왔다"면서 "이로 인해 모든 사업이 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나진선봉경제특구는 1993년부터 2010년까지 동북아시아의 국제적인 화물 중계지와 수출가공·관광·금융 기지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로 1991년 12월 함경북도 나진·선봉지역을 자유경제무역지대로 설정했다.
신북·중 경제특구는 북한 회령시 망양동 농지 36정보(10만8000제곱미터)의 땅에 중국 용정시가 투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계획이었다.
소식통은 경제특구 장소 선정에 대해 "북·중 국경도시일 뿐만아니라 회령-용정은 거리상도 가까워 여기가 선택된 것 같다"고 말했다.
용정시가 경제특구로 선정한 회령시 망양동은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과 마주하고 있으면 북·중 세관과도 차로 10분정도 거리다. 특히 망양동은 지난해 8월 대홍수로 인해 큰물 피해로 수십만명이 사망한 곳으로 유명하다.
지난 8월 5일 채택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로 인해 북한의 광물과 석탄, 해산물 금지 조치로 인해 강해진 중국의 대북제재 조치로 인해 북한의 경제는 한층 어려워 질 전망이다.
|
|
|
▲ 당초 북한 회령시와 중국 용정시가 합작 경제특구로 합의했던 농지(빨간 원안)이다./사진=한국민족문화대백과 |
[미디어펜=정광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