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복면가왕'은 이번에도 시청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노래 실력자들과 깜짝 출연자들로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3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청개구리왕자에 도전하기 위한 8명 복면가수들이 등장했고, 1라운드에서 패해 복면을 벗고 얼굴을 공개한 이들은 김나영(방송인) 청하(I.O.I) 심현섭(개그맨) 이보람(씨야)이었다.

   
▲ 사진=MBC '복면가왕' 방송 캡처


1라운드 첫 대결에서는 찰리채플린과 비비안리가 엄정화의 '눈동자'를 불렀다. 찰리채플린이 비비안리에 승리했고, 공개된 비비안리의 정체는 방송인 김나영이었다. 

무대 공포증을 벗어나보고 싶어 출연했다는 김나영은 "남편이 내가 노래를 잘 못하는 줄 안다. 많이 무시했다. 끝까지 숨겨 깜짝 놀라게 해주고 싶었다. 그런데 밤에 나가서 연습을 하다 보니 오해의 소지가 있더라. 그래서 '복면가왕' 나간다고 했더니 안 믿더라"고 무대에 서기까지 남편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풀어놓았다.

두번째 대결에서는 복어아가씨가 꽃새우를 꺾었고, 꽃새우는 솔로곡으로 이효리의 '텐미닛'을 열창하며 복면을 벗었다. 정체는 국민 걸그룹 I.O.I. 멤버 청하였다. 

청하는 그룹 활동을 하면서 노래보다는 춤으로 주목 받았지만 "노래에 대해서도 좋은 용기와 칭찬을 해주셔서 당차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복면가왕' 출연으로 용기를 얻게 됐다며 즐거워했다.

세번째 대결에서는 타자기와 괘종시계가 김현철의 '왜 그래'로 경합했다. 패한 타자기는 데뷔 20년차가 된 개그맨 출신 방송인 심현섭이었다. 

그동안 연예인 판정단은 유머있는 복면가수가 등장했을 때 수 차례 심현섭을 언급한 적이 있는데, 드디어 이날 그가 등장한 것. 심현섭은 "가장 설레고 가장 떨렸지만 가장 풍족했다. 너무 기분이 좋았다. 웃기는 것과 노래하는 것을 다 보여줄 수 있어 행복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 대결에서는 시크릿가든과 분수소녀가 빅마마의 'Break Away'로 열창해 우열을 가리기 힘든 실력을 뽐냈다. 시크릿가든이 한 표 차로 이겼고, 아깝게 탈락한 분수소녀는 씨야 출신 이보람이었다.

씨야 시절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던 이보람은 뮤지컬 배우와 솔로가수로 활동하는 근황을 전하며 5년만에 다시 방송 무대에 선 것과 자신 때문에 마음고생을 한 엄마를 떠올리며 눈물을 쏟아 큰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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