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한 것과 관련해 핵탄두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들어갈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4일 밝혔다.

송 장관은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현안 업무보고에서 '6차 핵실험을 통해 북한이 핵탄두의 소형화·경량화 실험에 성공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는 들어갈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통해 500kg 아래로 소형화·경량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4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현안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사진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7월29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기습발사와 관련해 긴급 브리핑 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송 장관은 아울러 북핵 위협에 대응해 "정기적, 정례적인 확장억제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하는 게 좋겠다고 (미국에)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항모, 핵잠수함, 폭격기 등을 부산항, 진해항, 제주항 같은 곳에 놓는 게 좋겠다는 의미에서, 정례적 전략자산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그런 얘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송 장관은 또한 'IBCM까지 실전배치되면 전술핵 재배치 문제가 국내에서 강력하게 이야기 될 텐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엔 "한미간 비핵화 문제, 국제 관계 등이 있어 깊이 검토해나갈 사안"이라며 "정책을 바꾸려면 국회에도 설명을 하는 그런 단계를 거쳐야만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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