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한반도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5일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를 즉각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술핵 재배치는 한국당이 지난 대선 때 내걸었던 공약으로 최근 한국당은 이를 당론으로 채택한 바 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미국의 핵우산 정책을 시험해보기 위해서라도 전술핵 배치를 우리가 요구해야 한다"며 전술핵 재배치 필요성을 재차 촉구했다. 

홍 대표는 "미국 본토에 150기 정도의 전술핵이 있고, 유럽에는 160기의 전술핵이 배치돼 있다"며 "미국이 본토에 있는 전술핵의 일부를 한국에 배치할 의사가 있는지는 미국이 핵우산으로 대한민국을 보호할 의지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 홍준표 대표는 5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진행했다./사진=자유한국당 제공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도 이날 의총에 앞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술핵재배치를 거론했다.

정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여야정 국정협의체 구성 제안과 관련 "사드배치 완수를 비롯한 한미동맹 강화와 전술핵재배치, 원자력 추진 잠수함 보유 등 실효적 조치를 정부가 검토하겠다는 의지를 먼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의 핵 독점은 우리에게는 '공포의 독점'"이라며 "핵의 균형을 통해 '공포의 균형'을 이룰 때 한반도 평화를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당의 당론인 전술핵배치를 포함해 미국의 전략자산 한반도 상시배치 등과 같은 강력한 대응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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